영화 1987, 대한민국에 ‘그 날’은 왔을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영화 1987, 대한민국에 ‘그 날’은 왔을까?

메디먼트뉴스 2024-07-29 08:25:17 신고

3줄요약

[메디먼트뉴스 길하은 인턴기자]

 "책상을 탁 치니 억! 하며 쓰러졌다"

 영화 <1987>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이다. 이 영화는 1987년 끔찍했지만 그만큼 격렬했던 우리의 기록을 담은 영화이다. 

 우선 <1987>에서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처음엔 누군가를 살리려는 긴박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바로 흔히 '데모'라고 불리던 민주화 운동을 하던 서울대생이 형사들의 고문을 당하다 사망한 것이다. 

 형사들은 이 사건을 막무가내로 덮으려고 하고, 기자회견에서 앞서 말한 "억 하고 쓰러졌다"라는 말로 학생의 억울한 죽음을 심장마비로 덮으려 한다. 

 이 죽음을 밝힐 수 있던 유일한 증거는 학생의 시신이었다. 형사들은 시신을 얼른 화장시키려고 하지만, 담당검사의 반항으로 인해 차질을 겪는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진짜 언론인으로써 역할을 다 하고자 한 기자들로 인해 '고문치사'였다는 기사가 세상에 올라온다. 

 이 이후에도 영화는 계속해서 다양한 인물을 보여준다.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한 거사를 준비하는 열사, 그리고 그를 돕는 교도관, '민주화'에 대해 깨달으며 성장하는 대학생까지. 아마 다양한 인물을 적절한 분량으로 내보낸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지루하지 않게 상황이나 인물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그러면서 또 다른 사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긴박하고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영화에서 인물들은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장면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공간 활용을 아주 잘했다. 배우 하정우가 뉴스를 보다가 냉장고로 향해 소주를 원샷하는 장면, 배우 김윤석이 고문 치사에 대한 기사를 본 후 긴박하게 문 앞으로 걸어가면서 종이를 던져버리는 장면 등. 앉아서 정적으로 연출했다면 심심했을 장면들을 공간 안에서 걸어다니고, 새로운 동작을 추가하면서 몰입을 극대화 시켰다. 

 그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기보다 연출에 굉장히 힘을 많이 준 영화였다. 게다가 하정우와 김윤석, 유해진, 설경구 등 연기로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또한 지금은 드라마 "악귀"로 대상까지 받은 김태리 배우의 미성숙한 역할도 볼 수 있다.

Copyright ⓒ 메디먼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