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한대의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히 후보자를 향해 무례한 언사를 난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이 후보자를 향해 하대성 손짓을 하거나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등 폭언을 시전해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회에서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사흘째 열렸다. 이 과정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2012년 10월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한 MBC 기자가 정권이 바뀐 뒤인 5년 반 뒤 해당 보도에 대한 검증 소홀 등을 이유로 뒤늦게 해고 징계를 받은 데 대한 견해를 묻자 이 후보가 "정치 보복"이라고 답변하자 최 위원장이 이같이 말한 것이다.
당시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살다 살다 저런 궤변은 처음 들어본다"며 "사내에서 일어난 일에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후보자의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해당 발언의 사과를 강하게 요구했고, 이에 최 위원장은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관련 발언으로 여야 의원들이 서로 비난하며 청문회는 아사리판을 연상케 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뇌 구조' 발언을 상기시키며 최 위원장을 직격했고, 이 후보자는 "이렇게까지 모욕적인 언사를 들은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명예훼손과 모독, 모욕의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 위원회 쪽에서 조처해달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최 위원장의 무례한 발언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 당협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민희는 여자 정청래인가,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가히 폭력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 위원장은 선서문을 전달하는 이 후보자에게 불쾌한 하대성 손짓을 하는 결례를 범했으며 뇌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폭언까지 일삼았다"면서 "여기에다 상임위 동료인 국민의힘 초형두 의원에게 '래퍼'라는 무례함도 서슴치 않았다. 오죽하면 온라인에서 '여자 정청래'라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학교 폭력을 '학폭'이라고 하듯이 국회 폭력 즉 '국폭'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판"이라면서 "민의의 전당에서 조롱과 인신공격 그리고 언어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국회가 부끄럽고 국격이 추락하고 있다는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Copyright ⓒ 아시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