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20대 자녀의 ‘주식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졌던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의 배우자인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가 비상장 주식을 기부했다.
제주사회공동모금회는 전날(26일) 조 대표가 보유한 비상장주식 2000주를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청소년행복재단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 남편이 보유한 화장품 R&D 기업 A 사 보통주 1456주와 장녀가 보유한 400주를 기부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2017년 20대 자녀가 아버지가 추천한 한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대부분 증여한 돈으로 매입한 뒤, 이 중 절반을 2023년 5월 아버지에게 되팔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원금 63배에 달하는 3억 8천만 원 시세차익을 얻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주식양도세는 물론 증여세까지 아버지인 조 대표가 부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 이 후보자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 가족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다음날인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세도 되기 전에 자녀들이 알짜주식을 받아서 배당받고 13배 시세 차익을 누렸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요즘은 아이들 돌이나 100일 때 금반지를 안 사주고 주식을 사준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 것”이라고 답했다가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결국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지자 “자녀들에 대한 말씀을 하셔서 평정심을 잃은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 이 후보자는 박범계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후보자의 재산 관계와 진보성을 어떻게 조화롭게 해석하고 들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고 말하자 “제가 가진 재산보다는 제가 내렸던 판결을 봐주십사 말씀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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