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박한성 기자] 지난 24일 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2차 TV토론회가 KBS에서 열렸다. 김두관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를 물고 늘어졌다. 이 후보는 초연하다.
8ㆍ1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다시 맞붙었다. 그러나 새로운 쟁점이랄 건 찾기 어려웠고, 최근 마무리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비해선 치열하게 서로 공격을 주고받지도 않는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보다 이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그 부분을 파고들었다.
먼저 김 후보가 입을 뗐다. “지난주 경선에 최고위원 후보 모두가 이 후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연설 들으며 좋았냐”라며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지지율이 높아서 그런 것 같다. 최고위원들이 이재명 얘기해서 득표율이 떨어진다고 하면 얘기하겠냐. 당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수단 아니냐”며 받아친 뒤 “저도 당의 지지를 다른 정치인들도 받았으면 좋겠다, 그걸 인위적으로 할 순 없고 저도 관심갖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종부세와 금투세 등 ‘부자감세’에 대한 공방전도 오갔다. 김 후보는 “‘먹사니즘’을 실현하려면 많은 예산과 재원이 필요한데, 종부세 완화와 금투세 유예 같은 부자 감세를 얘기해 놀랐다”며 “용산과 국민의힘에서 부자들을 보호해주는데 왜 민주당 대표까지 나서야 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 후보는 “종부세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조세는 개인에게 징벌을 가하는 수단이 아니라는 것과 그에 대한 반발을 인정하자는 것”이라며 “금투세의 경우도 주가조작과 개미 투자자들 손해가 큰 상황에 기간을 미루고 면세점을 올리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둘의 의견이 일부 합치된 이슈도 있다. 김 후보가 대통령 임기 1년 단축과 4년 중임제 개헌을 제안한 일에 대고 이 후보는 “제가 이미 공약한 내용이었다. 내가 대통령이 됐다면 임기 1년을 포기하고 개헌했을 것”이라며 김 후보의 의견에 동의했다.
다음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3차 토론회는 오는 7월 30일 오후 5시 30분에 JTBC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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