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퇴근한 교사에게 연락해 없어진 아이 휴대전화를 찾아봐달라고 부탁한 학부모가 뭇매를 맞았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무원 학부모 A 씨가 익명으로 작성한 글이 갈무리돼 확산했다.
A 씨는 "요즘 교사들 왜 이렇게 불친절해?"라며 말문을 열고 "오늘 우리 아들이 학교에 휴대전화를 놓고 왔다고 하길래 담임한테 전화해서 교실에서 아들 폰 좀 찾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퇴근했다고 내일 아침에 찾는다고 하는데 우리 아들은 폰 없어서 저녁 내내 우는데 학교 가서 잠깐 찾아주는 게 그렇게 어렵나?"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나도 공무원이라 민원인이 저녁에 연락 와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는데 교사들은 기본 친절 마인드가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A 씨의 글을 본 다른 공무원 누리꾼이 "미친 건가. 근무시간도 아닌데 왜 다시 가야 하나. 교사는 사람도 아니냐"며 나무라자, A 씨는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니 담임이 해결해 줘야지"라고 답했다.
또 "폰 없다고 하루 종일 우는 애를 교육 시킬 생각을 해야지", "선생님은 아이를 가르치는 게 의무지 폰 가져다주는 게 의무는 아니잖나. 최소한 직접 학교에 가서 찾아봐도 되냐고 물어는 봤는지"라는 반응에 A 씨는 "우리 아들은 폰을 해야 조용하다", "교실은 담임이 관리하니까 담임이 찾아야지. 아무것도 모르는 학부모가 찾는 게 맞냐"고 따지며 자신의 생각을 꺾지 않았다.
이를 본 교사 누리꾼들은 "놀랍게도 이런 부모님들이 꽤 계신다", "한 해에 최소 한 명은 이런 스타일이다", "현직 교사인데 실화다. 난 다행히 옆 반 선생님이 야근하셔서 대신 들어가서 확인해 주셨다", "저런 사람들 진짜 있다. 생각보다 흔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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