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홍덕 외신기자]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호텔 50곳’, ‘하루 50 달러로 여행하는 법’, ‘세계 최고의 섬 50곳’, ‘세계 최고의 해변 50곳’, ‘가장 인스타그래머블 장소 50곳’, ‘새해 전야제 축하 장소 50곳’ 등을 선정하는 미국의 여행지 추천 컨설팅 회사인 Big 7 Travel이 ‘꼭 가볼만한 곳 50곳’에 베트남의 다랭이논 명소인 무캉차이가 올랐다.
하노이에서 280km 거리에 있고 6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무캉차이는 요즘 깟깟마을 오지 트레킹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사파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도시. 옌바이성 고지대의 황 리엔 선 산맥에 위치한 무캉차이가 ‘꼭 가볼만한 곳’ 리스트 중 27위에 랭크된 것이다.
무캉차이는 고지대에 위치한 탓에 비, 구름, 안개가 쉼 없이 교차해서 ‘안개의 도시’인 사파로 가는 중간 쯤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꾸불꾸불한 도로를 달리다 보면 여기에서 사파까지도 5시간 정도가 걸리다 보니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
봄철의 사파 방문 때에 인근의 따반, 따핀 등지에서 미처 계단식 다랭이 논의 모심는 모습을 못 보았다면 아니 모심는 모습만 보았다면 이제는 황금빛으로 누렇게 익어가는 논으로 인생 샷을 찍으러 갈 차례. 국내 여행사들이 아직은 패키지 일정에 넣지 않았으니 이 정도면 올 가을 인스타그래머블 스팟 위시리스트 1위?
무캉차이는 아직 상업화가 덜 된 지역이라 주민들도 그만큼 순박하다. 게스트 하우스만이 여기저기 몇 채 흐트러져 있을 뿐 변변한 호텔은 딱 한 곳만 있을 정도.
그래도 다랭이논 전망대 주변에는 멋진 뷰를 자랑하는 게스트 하우스가 두 곳 있는 데다가 주변의 대나무숲도 제법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므로 힐링 걷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셈이다.
이 곳에서도 라판딴, 체쿠나, 제쑤핀 마을의 계단식 논이 손꼽히는데 자연 그대로의 전통식으로 벼를 재배, 수확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9월부터 10월에 환상적인 색감을 자아내는 다랭이논에 반한 방문객들은 주로 유럽인과 인스타그램 매니아인 현지의 젊은층이다.
소박하고도 낙관적인 몽족들의 모습에서 때묻지 않은 현지인들의 표정을 엿볼 수 있는 무캉차이. 중국에서 산을 타고 남하했던 몽족의 외모는 세대를 거듭하는 동안 현지에 적응한 탓인지 무척이나 순수하게 보인다. 그래도 부지런히 논을 관리한 덕택에 벼수확량이 저지대 못지 않을 만큼 많은 것 또한 특징이다.
2007년에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가풍경구’로 지정한 무캉차이는 하롱베이와 함께 베트남 현지인들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꼽히기도 하는 장소이다. 아직은 사진작가들만 간간이 방문하는 무캉차이에서 폭염을 이겨낸 후의 초가을 여유로움을 느껴보면 어떨까?
‘벌어서 세계속으로’ 밴드에서는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으로 무캉차이를 비롯한 따반, 따핀 등 다랭이논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노이에서 이 지역까지는 거리가 먼 까닭에 침대에 누워서 가는 슬리핑 캐빈 버스를 이용하며 라오까이에서 하노이까지는 2인용 VIP 야간 열차를 이용하는 이색적인 일정이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