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후진 중 길 가던 모녀 덮쳐…엄마는 살고 딸은 숨졌다

6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보행자를 덮쳐 숨지게 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4일 강원 속초에서 발생한 차량 충돌 사고, 이 사고로 노모와 함께 걸어가던 40대 여성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 유튜브 'MBCNEWS'

사고 차량에 부딪혀 가로등을 들이받은 피해자 차량 / 유튜브 'MBCNEWS'

지난 24일 오후 6시 10분께 강원 속초에서 60대 여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후진하며 보행자와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노모와 함께 걸어가던 40대 여성이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공개된 사진에서 사고 차량은 뒤쪽이 움푹 파인 채 찌그러져 있다. 가로등을 들이받은 다른 차량은 앞부분이 종잇장처럼 구겨져 충격을 안겼다.

다른 보행자 1명과 차량 탑승자 3명도 다쳤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가 갑자기 빨리 움직였다는 A 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차량이 후진하다 갑자기 속도를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 40분께 경남 진주 충무공동에서도 한 모닝 승용차가 인도를 넘어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아파트를 나와 우회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은 상가 유리창과 내부 집기류를 파손한 뒤 멈췄다.

당시 인도에는 보행자가 없어 승용차 운전자 50대 B씨만 부상을 입었다. 상가 점포에 1명이 근무 중이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0일 충북 청주 흥덕구 복대동에서는 40대 여성 C씨가 몰던 SUV가 주차된 승용차를 충돌하고 인도를 넘어 상가로 돌진했다. 사고 당시 상가와 인도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운전자는 이마에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C씨의 음주 운전을 의심해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C씨는 여러 차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