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4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임기단축 개헌은 개혁신당의 당론”임을 밝혔다.
이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22일 언급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이첩 외압 의혹, 의사 증원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 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 특혜 및 검찰총장 패싱 논란 등을 나열하며 "딱 한 사람 때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 '임기 단축 개헌'을 추진 을 뒷받침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허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남은 만큼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어차피 대표는 한 달짜리’라고 예측했다.
“임기단축도 하면서 개헌을 하는 것”
허 대표는 “임기단축 개헌은 개혁신당의 당론”이라며 “대부분의 국민들과 또 정치 고관여층은 개헌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이 지난 23일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생각하는 대로 보인다”라며 “임기단축이 돼야 한다라고 본인이 생각하기 때문에 김 의원이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닌지. 두려움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헌의 필요성은 지금 그분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요구하고 있다. 벌써 40년이나 지났고, 재건축돼야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허 대표는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이 얼마나 많나. 그래서 개헌이 되어야 된다. 늘 5.18 전문에 싣겠다라는 얘기 말로만, 늘 5.18을 5월만 되면 얘기하고 있는데 그러면 그거 안 하실 생각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고 대통령제의 문제를 지금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실 개헌을 해야 될 텐데 이 개헌 안에서의 내각제 자체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국회의원에 대해서 신뢰를 못하신다”라며 “그래서 대통령의 임기를 우선은 미국처럼 재선을 할 수 있도록 한번 만들어 보자라는 것”이라 밝혔다. 그는 “왜 그걸 그렇게 비뚤게 보는지. 그래서 국민의힘은 안 된다”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개헌에 방점이 찍힌 거지 임기단축에 방점이 찍힌 건 아니냐’라는 질의에 대해서는 “임기단축도 하면서 개헌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이 당 대표의 드잡이를 하는 것은 일상이 되어버렸고, 우리 군의 정예 상륙부대인 해병대는 장교들끼리 겨누는 상황이 됐다”며 “사람 살리는 데 몰두해야 할 의료계는 사직서를 들고 머리에 띠를 매는 상황”이라고 일련의 사태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이제는 중앙지검과 대검이 충돌하는 일도 발생해 버렸다"며 “딱 한 사람 때문이다. 복잡하게 패스트트랙과 거부권으로 극한 대립하며 생산성 없는 정치하지 말고 임기 단축 개헌 가자”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에도 S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이 직접 대통령 임기를 줄이는 개헌을 주장해 총선 참패 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어차피 대표는 한 달짜리’…韓 잘 버티길”
허 대표는 지난 23일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된 것에 대해 “‘역시 어대한이었다’라는 결과를 우리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라며 “제가 전날 ‘어대한’은 ‘어차피 대표는 한 달짜리다’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 각종 언론에서 말씀하시는 것도 우려를 좀 많이 하시는 것 같다. 잘 버텨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의 정신을 얘기하는 논설들이 상당히 많더라. 그러니까 보수의 정신이 사라지고 있고, 보수당이라는 자체가 해체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우려를 많이 하지 않나”라며 “한 대표에게 지금 희망하는 것은 변화를 가지고 다시 살려낼 수 있는 인물이 아닐까라는 기대를 하셨기 때문에 64% 이상의 결과를 얻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분들은 용산과의 관계를 어떻게 버텨낼 것이냐”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저는 ‘그래 봤자 국민의힘 현재 대표는 윤 대통령’이어서 ‘그대윤’이라고도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것을 어떻게 변화를 잘 이끌어낼 것이냐”라며 “보수의 정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어떤 토대 위에서 발전적인 변화를 해나가는 것일 텐데 너무 변화에 대해서 가벼이 여기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봤자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어서 대표는 어차피 한 달짜리다’라고 보느냐는 질의에 대해 “저희가 쫓겨나봤기 때문에 어떠한 일들이 있을지는 사실은 그림이 좀 그려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게 변화되기를 바란다. 사실 국민의힘이 잘하면 저희한테는 불리한 게 많다”라면서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거대여당이 정부를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여당이 잘해 주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 한 국민의힘 미래도 밝지 않아”
허 대표는 용산에서 공격이 들어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대해 “저희는 그런 경험을 해 봤기 때문”이라며 “사실은 이번 전당대회 때도 많은 개입을 하셨고, 목소리를 내셨다. 그래서 이번에도 마찬가지 아닐까. 아직은 용산이 변하지 않았다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용산이 변하셔야 된다라고 해서 저희는 또 임기단축 개헌 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 한 국민의힘의 미래는 그렇게 밝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그걸 잘 버텨낼 수 있는 대표냐 이게 숙제일 것 같다”라고 밝혔다.
총선도 참패하고 대통령의 지지율도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예전 같지 않고, 국민의힘이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높은 것, 그러고 그 국민의힘 대표로 한 대표가 당선됐다라는 것은 분명 다른 점”이라면서도 “그런데 달라지지 않는 건 아직도 임기가 3년이나 남았다는 것인데 그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한동훈 대표와 그러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아실 것”이라 말했다.
그는 “변화를 얘기하지만 사실은 변화하기 힘들어 보인다. 지금의 의원들이나 국민의힘이 그렇게 바뀌었냐를 생각해 보면 의원들의 변화가 거의 없다”라며 “변화된 게 없는데 그것도 원외대표가 몇 명의 한동훈 팀을 데리고 갑자기 국민의힘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한 대표가 이 대표처럼 축출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의에 대해 “축출하는 케이스를 저희는 옆에서 봤는데 그 힘이 만만치 않다”라며 “가장 정상적인 정당이 저희 개혁신당”이라 밝혔다.
이어 “정상적인 말씀을 하시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100%는 아닙니다마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춰야 된다, 그러고 변화해야 된다, 그러고 용산의 여사에 대해서도 그래서는 안 된다라는 말씀들을 하셨다. 그러고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도 물론 조건들을 많이 다셨지만 나는 찬성한다라는 그러한 부분들을 지켜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오늘도 제가 논설들을 보면서, 논평들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개혁리더십, 개혁보수의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공화주의를 상당히 강조하시는 것 같다. 저희와도 함께 대화를 많이 하셔야 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채 상병 특검 대법원장 추천? 삼권분립에 어긋나”
허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한 대표가 대법원장에게 추천권을 주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약간 삼권분립에 어긋나지 않나”라며 “그래서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차원에서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어떨까”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지금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로 이야기하지만 저희 개혁신당의 생각은 좀 다르다”라며 “우리가 10년 뒤의 군대를 한번쯤은 되돌아봐야 된다. 지금 군에 입대해서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내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의 입장을 봤을 때 계속 이렇게 불안해서 되겠느냐라는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전쟁에 나가서 돌아가신 것이 아니고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서 지금 사실 채 상병뿐만 아니라 수많은 우리 군인들이 안 좋은 소식들을 전해 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나갈 거냐 그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 말했다.
또한 “그러려면 지금 문제점에 대한 것을 확실하게 분석하고, 그 다음에 문제점이 이러하니 앞으로 이런 시스템을 구축해나가자라는 얘기를 하자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진도가 안 나가고 있다. 계속 찬성이냐 반대냐를 가지고 얘기하면서 본회의장 들어와서 앉았다 나가고, 맨날 피켓만 들고 언제까지 싸울 것인지. 제발 한 대표 체제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 관련된 질문에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토론해 보겠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냥 말만 하는 것 같다. 토론은 기존에도 할 수 있었다. 이제는 대표가 됐으니, 힘이 생겼으니 해 보겠다라고 한다면 힘으로라도 제발 토론하라”라고 말했다.
이어 원외대표이기 때문에 원내에서 반대하면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울 수도 있냐는 질의에 대해 “어렵다. 왜냐하면 추경호 원내대표가 또 선언하지 않았나. 원내를 이끌어가는 수장은 나 추경호다라고 얘기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수권정당에서 아주 문제가 되는 게 기득권 정당이라는 모습에서 벗어나야 될 텐데 엘리트들만의 싸움에서 지금 손해 보는 것은 민생, 민심, 우리 국민들뿐이다라는 생각을 꼭 하셔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한 대표의 “유권자연합을 단시일 내에 복원하겠다”라는 발언이 개혁신당에 대한 러브콜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추후에 저희에게 손을 내밀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지금은 워낙에 신조어 만드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어 “그래서 새롭게 들리는 그런 단어를 가지고 변화를 얘기해 보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말하는 뭐 외연확장을 하겠다, 중도층의 민심을 끌어오겠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까 제가 공화주의자 같다라고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여기저기 손을 벌려서 함께해 보고자 하는 생각은 있으신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런 얘기를 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한 대표는 말하고 행동이 조금 다른 것 같다”라며 “채 상병 특검만 봐도 그렇다. 그래서 저희 대변인이 당선되자마자 ‘이제는 약속을 지킬 때입니다’라고 얘기를 한 것”이라며 “국민과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 주는 만큼 말한 것은 지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2026년쯤 손 내밀 듯…보아뱀 M&A’ 할 것”
허 대표는 한 대표의 국민의힘이 개혁신당에 손을 내밀면 잡을 수 있겠냐는 질의에 대해 “그 손을 내민다라는 것을 저희가 손 내미는 것을 무조건 잡겠다 그건 말도 안 되된다. 그럴 것 같으면 2기 당대표인 허은아가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번 얘기했지만 보아뱀 M&A(자신보다 규모가 큰 기업을 인수하는 전략) 하겠다. 그렇게 당하지 않으시려면 제대로 국민의힘 관리 단속하셔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선을 앞둔 2026년 가까이 그때쯤 (국민의힘이) 손을 내밀 것이라며 “지선 앞두고도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그때까지 누가 더 단단해져 있는지 그 전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뿐만 아니라 양당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개혁전쟁은 분명히 있을 것이고 거기에서 우리의 영향력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개혁신당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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