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역시 삼성' 놀라게 할 디스플레이 기술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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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역시 삼성' 놀라게 할 디스플레이 기술 만들 것"

이데일리 2024-07-24 06: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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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진동형 히트파이프라는 방열 자재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에 쓴 건 삼성이 최초입니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난 김슬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프로는 이같이 강조하며 자사의 2024년형 오디세이 OLED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김태형(왼쪽) 프로와 김슬우 프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분에 1대씩 판매”…인기 비결은 삼성 독자 번인 방지 기술

이 제품은 지난달 초 삼성전자가 출시한 신형 게이밍 모니터다. 출시 약 한 달 만에 2분당 1대씩 2만대 이상이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평면 16대 9 비율의 2종(G80SD·G60SD)으로 나왔으며 번인(화면 잔상) 방지 기술인 삼성 OLED 세이프가드+(Samsung OLED Safeguard+)를 처음 적용했다. 개발팀에 속한 김슬우 프로가 삼성 OLED 세이프가드+의 원천 기술을 개발했고 VD사업부 엔터프라이즈개발 랩 소속 김태형 프로는 원천 기술을 구현해 모니터를 만들었다.

김슬우 프로가 설명한 진동형 히트파이프가 삼성 OLED 세이프가드+를 구현한 배경이다. 진동형 히트파이프는 내부에 냉매가 지나다니는 길을 뚫어 냉매를 이동시키며 열을 분산시키도록 돕는 금속관 모양의 알루미늄 소재 열 전도체다. 냉매는 보통 물이 쓰이는데 열에 의해 물 일부가 증발하며 냉매가 금속관을 따라 이동하고 열을 분산한 뒤 응축하며 다시 물이 된다. 이 같은 순환 과정을 거쳐 모니터 화면의 열을 식힌다.

진동형 히트파이프는 통상 스마트폰 정도에 들어갈 정도로 작게 만든다. 금속관을 뚫은 알루미늄 판과 그 위를 덮는 덮개 판 등 두 개의 판을 붙여 만드는데, 크게 만들기에는 제조 공정이 길어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삼성전자 O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8에 적용된 삼성 OLED 세이프가드+ 기술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냉매 길 뚫는 ‘히트파이프’…방열 효과 5배↑

해결책을 찾던 김슬우 프로는 두 판을 붙이는 대신 아예 냉매가 지날 구멍을 뚫은 상태로 알루미늄 판을 뽑아내는 방법을 떠올렸다. 실제 시제품을 생산해보니 공정이 단순해져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 테스트를 거듭한 결과 최종적으로는 기존 모니터에서 방열 소재로 쓰던 흑연 시트보다 열 분산 효과를 약 5배 개선했다.

김슬우 프로는 “이런 아이디어를 낼 때는 반신반의했지만 실제 테스트를 해보니 열 분산 효과가 컸고 비용도 양산에 나설 만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프로는 “이 원리는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히트파이프를 디스플레이 제품의 방열에 활용하는 방안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고 부연했다.

진동형 히트파이프를 적용한 모니터를 만드는 데에는 약 2년이 걸렸다. 어려움도 많았다. 방열에 초점을 맞춘 모니터인 만큼 방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거의 매일 같이 히트파이프 설계 최적화에 집중했다고 한다. 개발 기간 중 절반 가까이 방열 효과를 높이는 데에 집중했다.

김태형 프로는 “히트파이프를 만들 때 매일매일 온도를 확인하고 히트파이프를 최적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도도 이것저것 해봤다”며 “방열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김태형(왼쪽) 프로와 김슬우 프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역시 삼성’ 놀라게 할 제품 만들 것”

업무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때는 단연 제품 개발을 마쳤을 때다. 김태형 프로는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면 정말 자식을 내놓는 기분”이라며 “특히 개발 후 양산, 출시까지 한달 정도 걸리는데 이 시간 동안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굉장히 떨린다”고 했다.

김슬우 프로는 “원천 기술을 연구하는 특성상 신기술을 도입할 때 불량이 나지는 않을지 항상 걱정”이라며 “이번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은 원천 기술 자체가 강조되는 제품인 만큼 좀 더 관심이 간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을 내놓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경쟁사들 사이에 ‘역시 삼성’이란 감탄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김슬우 프로는 “디스플레이 제품을 만드는 경쟁기업들이 삼성 제품을 뜯어볼 때 ‘와우’하는 탄성을 내지르도록 깜짝 놀랄 만한 기술, ‘삼성이 한 발 앞서간다’ 하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김태형 프로와 김슬우 프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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