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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골프 유망주 닉 던랩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한해 아마추어와 프로 신분으로 나란히 1승을 거두는 역대 첫 주인공이 됐다.
던랩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 클럽(파71)에서 끝난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합계 49점으로 역전 우승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 적용된 이번 대회 4라운드에서 던랩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 등으로 19점을 쌓아 역전승을 거뒀다.
각 홀의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다득점한 선수가 상위에 오르는 방식의 이번 대회는 점수 배점이 공격적으로 칠수록 유리하다. 이글은 5점을 주고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감점, 더블보기 이하 3점 감점 등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선두에 9점이 뒤진 채 마지막 날 레이스에 돌입한 던랩은 이글 1개로 5점, 버디 7개로 14점을 벌었다. 15번 홀(파5)에서 연출된 이글이 결정적이었다. 던랩은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약 17m 이글 퍼트를 성공해 단숨에 5점을 추가했다. 이 한방으로 2위인 빈스 웨일리(미국)를 따돌렸다. 웨일리는 합계 47점으로 던랩에 2점이 모자랐다.
이로써 던랩은 지난 1월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 우승 뒤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재미난 점은 1월 대회에서는 아마추어 신분이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던랩은 1991년 필 미켈슨(미국)의 노던 텔레콤 오픈 제패 이후 33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에 올랐다. 이어 곧장 프로로 전향했던 그는 6개월여 만에 프로 신분으로 우승을 더했다.
PGA 투어 역사에서 같은 해 아마추어와 프로 신분으로 각각 우승한 것은 던랩이 역대 최초다.
김성현은 4라운드에서 버디 7개(14점)와 보기 4개(-4점)로 10점을 보태는 데 그쳐 공동 17위(합계 37점)에 그쳤다. 노승열은 합계 35점으로 공동 2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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