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시장 공략 특집 #1] 판호 열려도 진출 어려움 ‘실리추구’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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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 시장 공략 특집 #1] 판호 열려도 진출 어려움 ‘실리추구’ 전략 필요

경향게임스 2024-07-22 11:20:27 신고

빗장 풀린 중국 게임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30일 중국 국가신문출판국(NPPA)이 해외게임 15종에 대한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지난 2월 해당 판호를 받은 해외게임 개수를 합치면 상반기에만 47건에 달한다. 외자 판호 발급 시기도 전년보다 빠르고 발급 수량 역시 훨씬 늘어난 모습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 게임시장 규제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 흐름에 실려 국내 게임사들도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외자 판호를 받은 국산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은 지난 5월 출시 한 달 간 37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중국 게임 시장 공략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국내 게임사들은 여전히 중국 게임시장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와 정부 규제로 중국 게임업계의 달라진 풍토를 이해하고 공동 개발 등 현지 게임사와 상생하는 다양한 전략을 세워 진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서비스 버전 ‘지하성과용사: 기원’(사진=텐센트) ▲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서비스 버전 ‘지하성과용사: 기원’(사진=텐센트)

외자판호 대형 게임사 ‘유리’
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외자 판호를 받은 국내 게임은 ‘블레이드&소울2(엔씨소프트)’, ‘미르M(위메이드)’,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너레이션’, ‘라그나로크: 여명(이상 그라비티)’, ‘던전앤파이터: 오리진(넥슨)’,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넷마블)’, ‘고양이와 스프(네오위즈)’, ‘검은사막(펄어비스)’ 등 총 8종이다.
이들 게임의 공통점은 국내 대형 게임사가 보유한 인지도 높은 게임 I·P라는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흥행 대박을 터뜨린 ‘던파 모바일’의 경우 원작이 현지에서 유저 선호도가 높았던 게임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 ‘검은사막’(사진=펄어비스) ▲ ‘검은사막’(사진=펄어비스)

올해 외자판호를 받은 해외 게임도 ‘사무라이 쇼다운’, ‘포켓몬’, ‘호라이즌 제로’ 등 중국을 포함 전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인기 I·P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보니 현지 업계에서도 외자 판호를 받고자 하는 게임의 조건 1순위로 I·P 인지도를 꼽는다.
한 중국 업계 관계자는 “반한 정서 등으로 한국게임에 대한 자국 이용자들의 호감이 예년만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판호를 받더라도 현지화 및 마케팅이 허술하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中 게임사 니즈 파악 ‘협업 포인트’ 찾아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는 것이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중국의 한 시장 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지난해 자국 게임 시장 규모는 약 58조 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대비 13.95%로 증가한 것으로, 작년에는 게임 사용자만 6.68억 명이 집계돼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그간 코로나와 게임 규제로 현지 게임사들은 자체 개발한 게임 서비스에 의존한 모양새다. 이들 게임의 판매 수익은 전년대비 15.29% 증가한 약 48조 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전체 시장 매출 규모와 비교하면 자체 개발을 통해 서비스하는 게임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자국 게임 간의 과열 경쟁으로 현지 게임사들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숏폼, 크로스 플레이 등 중국 시장 트렌드에 주목하라는 것이 현지 업계 전문가의 충고이다. 
 

▲ ‘젠레스 존 제로’(사진=호요버스) ▲ ‘젠레스 존 제로’(사진=호요버스)

그는 “현재 중국 게이머들은 접근성이 좋고 짧은 시간에 강렬하게 즐길 게임을 찾는 추세”라면서 “양산형 게임은 옛말이고 고퀄리티 그래픽, 하이브리드형 게임 콘텐츠 등 확실한 강점을 지닌 게임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국내 중소 개발사의 경우 현지 네트워크가 부족하고 유명 I·P를 확보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따라서 현지 게임사와 협업을 통해 게임 소스를 제공하는 등 간접적으로 진출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올해 들어 외산 콘솔 게임의 판호 발급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을 봤을 때 모바일에 집중했던 중국 게임 시장이 플랫폼 다변화로 확대되는 분위기로 보인다. 실제로 미호요가 출시한 ‘젠레스 존 제로’와 같은 최신 모바일게임들은 PC에서 동시 플레이 가능한 크로스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소비 심리 위축과 함께 산업 성장도 둔화되면서 시장 경제를 살리기 위한 규제 완화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회생하려는 현지 게임사들의 니즈를 파악해 실질적인 협업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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