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김건희 여사의 검찰 조사와 관련해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기자들이 지난 20일에 있었던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에 대해 질문하자, “법 앞에 예외, 특혜,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해 왔는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일선 검찰청으로부터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는데,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총장 패싱’ 논란 등에 관해 묻자 그는 “오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게 돼 있다”며 “진상을 파악한 다음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이 총장은 “저는 2022년 5월 23일 대검 차장으로, 검찰총장 직무대리로 일을 시작했다”며 “2년 2개월이나 검찰총장 역할을 했으니 이 자리에 무슨 여한이 있고, 미련이 남아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헌법 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부족하다면 그때 판단해 보겠다”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김건희 여사를 서울 종로구 정부 보안청사에 불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12시간가량 조사했다.
그러나 이 총장은 김 여사 대면조사 사실을 조사가 끝나가는 시점에야 보고받아 ‘사후 보고’ 논란이 일었다. 김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한 것을 두고도 특혜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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