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김민재가 이토 히로키의 적응을 도와주고 있다.
독일 매체 ‘TZ’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가 슈투트가르트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토의 적응을 돕고 있다.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나이가 많은 선수가 어린 선수를 돕는 것이 관례다. 이토는 현재 고급 호텔에서 머물고 있으며 두 선수는 시내 중심가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자신뿐만 아니라 새로운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에는 이미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있었기 때문에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주전으로 낙점했다. 김민재는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왔고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가 번갈아 가며 부상을 당해 쉬지도 못하고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입지에 변화가 있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에릭 다이어가 합류했고 김민재는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 데 리흐트 조합으로 센터백을 구성했다.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고 경기에 나왔을 때도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김민재도 스스로의 활약을 돌아봤을 때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투헬 감독이 떠났다는 것이다. 김민재를 외면했던 투헬 감독 대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콤파니 감독은 번리 시절부터 공격적인 수비수를 선호했다. 김민재에게 적합한 역할이었기 때문에 팬들은 다음 시즌 다시 주전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민재의 주전 경쟁에 변수가 발생했다. 뮌헨은 이번 여름 센터백 보강을 계획 중이다. 이미 이토를 데려왔다. 이토는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로 센터백,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심지어 왼발잡이고 슈투트가르트에서 분데스리가 적응은 이미 마쳤다. 이토는 뮌헨의 유일한 왼발 센터백이라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토가 센터백이 아닌 왼쪽 풀백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독일 매체 ‘TZ’는 “그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토의 발표가 있기 전, 이적료가 실제로 어디에 쓰이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이토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뛸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그는 알폰소 데이비스를 대신하거나 그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민재는 이토와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뮌헨은 16일 공식 SNS를 통해 훈련 사진을 게시했다. 김민재와 이토가 어깨동무하는 사진도 있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 1군 중 유일한 동양인이었다. 이토가 합류하면서 동양인 동료가 생겼다. 김민재는 뮌헨 선배로서 이토의 적응을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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