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DRX가 e스포츠 월드컵 PMWC(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컵)에서 반전을 만들지 못하며, 메인 토너먼트 직행에 실패했다.
DRX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4 PMWC' 그룹 스테이지 최종일 여섯 매치에서 15점(10킬)을 추가하며, 최종 합계 23점(18킬)으로 최하위인 24위를 기록했다.
1일차 단 8점만을 얻는 데 그쳤던 DRX로서는 이날 다량의 포인트 획득이 필요했지만, 2일차 디플러스 기아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죽음의 조' 그린 그룹에 출발부터 제동이 걸렸다.
DRX는 최종일 첫 경기였던 사녹 맵 매치13에서 초반 우호적인 자기장 흐름 속에 치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단 한 차례의 교전과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상대는 전날 디플러스 기아의 발목을 번번히 잡은 알 울라 IHC였다.
DRX는 다섯 번째 자기장 알 울라 IHC의 공략을 맞아 단 1킬도 올리지 못한 채 맥없이 무너졌다. DRX의 요충지를 빼앗은 알 울라 IHC가 12킬 치킨으로 22점을 더한 만큼, DRX로서는 아쉬움이 더 클 수 밖에 없던 교전이었다.
에란겔 전장 매치14에서는 네 번째 자기장이 북동쪽으로 쏠린 이후 IW NRX, 팀 리퀴드와의 잇단 교전 과정에서 큐엑스(Qxzzz·이경석)의 4킬 활약에 힘입어 5킬을 더하기는 했지만, 곧 이은 매드불스 개입에 매치를 마무리해야만 했다.
이어진 매치15에서도 그린 그룹 매드불스에 쏘이지(Soez·송호진)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DRX는 밀베 자기장에서 지속적으로 중앙부를 점하며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스플릿을 펼치던 쏘이지가 매드불스에 제거된 이후 일순간 어려움에 빠졌다.
씨재(Cyxae·최영재) 2킬과 큐엑스 1킬을 묶어 하라메 브로를 정리하기는 했지만, 다시 한번 매드불스에 큐엑스가 아웃됐고, 씨재와 현빈(HYUNBIN·전현빈) 역시 매드불스 공략에 지속적으로 막히며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DRX로서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순위포인트를 획득, 총 8점(3킬)을 더하기는 했지만, 교전 과정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매치16도 매드불스와의 악연이 이어졌다. DRX는 네 번째 자기장 인서클을 위한 매드불스와의 신경전 과정에서 큐엑스가 먼저 잘린 이후, 현빈까지 알파 세븐 이스포츠에 내줬다. 결국 전력이 반파된 DRX는 씨재와 쏘이지까지 매드불스에 곧바로 제거되며, 0점 '광탈'하고 말았다.
다시금 분위기가 가라앉은 DRX는 미라마 맵에서도 허무하게 무너졌다. 매치17에서는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 초청팀인 파워 이스포츠에마저 맥을 추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각개전투 방식의 교전이 이뤄지며 씨재, 쏘이지가 차례대로 잘렸고, 이후 현빈이 1킬을 얻기는 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DRX는 그룹 스테이지 최종전 매치18에서도 두 번째 자기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CAG 오사카에 쏘이지를 잃은 데 이어, 씨재 또한 세 번째 자기장 변화와 동시에 뱀파이어 이스포츠에 제거됐다. 결국 전력이 반파된 DRX는 풀 스쿼드 CAG 오사카의 먹잇감이 됐고, 현빈이 1킬을 올리기는 했지만, 일찌감치 매치를 마무리했다.
한편, 2일차를 통해 그룹 스테이지 열두 매치를 63점으로로 마친 디플러스 기아 역시, 최종일 결과로 14위에 랭크되며, 서바이벌 스테이지란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1일차 57점 1위로 기세 좋게 출발했지만, 2일차 단 6점의 결과가 화근이 됐다.
서바이벌 스테이지는 그룹 스테이지 하위 12개 팀과 2024 PMSL(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슈퍼 리그) 와일드카드 4개 팀이 맞붙게 되며, 상위 단 4개 팀만이 메인 토너먼트에 추가로 진출하게 된다.
이틀간 12매치를 치르게 되는 서바이벌 스테이지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23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공식 유튜브, 틱톡, 네이버 e스포츠, 아프리카TV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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