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아마 하루종일 잡혀 계실 거 같은데…."
LG 트윈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6-7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3번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 딘은 멀티 홈런을 폭발시키며 5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잠실 더비에는 2만3750석 전석이 매진되며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경기 중 작은 소동이 일기도 했다. LG가 6-5 역전에 성공한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오지환 타석 초구 전 관중이 난입해 검은색 우산을 들고 그라운드를 활보했다.
다행히 선수단과의 접촉은 없었고, 남성은 곧바로 경기진행요원, 심판들에게 붙잡혀 그라운드에서 퇴장했으나 경기가 1분 여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남성은 경찰서로 인계됐고, 우산이 떨어져 외야석에서 뛰어내렸다는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만난 오스틴에게 이 장면을 어떻게 봤냐고 묻자 오스틴은 "일단 미국에서는 더한 걸 많이 봤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솔직히 한국에서 이런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건 조금 놀랍기는 했다"면서 "아마 그 분 하루종일 붙잡혀 계실 것 같은데, 재밌는 하루 보내시길 바란다"고 웃었다.
한편 두산전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오스틴은 "잘은 몰라도 라이벌전이다 보니 팬들의 응원이 워낙 강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그 에너지를 양쪽에서 받다 보니 나도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또 두산과 LG 다 잘하고 있어서 팽팽한 부분에서 힘이 나는 것도 있다"고 얘기했다.
현재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LG의 경기차는 6경기차. 적지는 않지만, 따라잡지 못할 격차도 아니라는 게 LG 선수단 생각이다. 오스틴은 "팀 분위기가 슬슬 흐름을 타고 있다는 게 굉장히 좋다. 이제 승부처의 시기이지 않나. 시즌도 거의 안 남았기 때문에, 이 남은 승부처를 어떻게 풀어나가냐가 가장 큰 숙제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어렵기는 하겠지만, 운이 따른다면 어떻게든 될 것 같다고 믿는다. KIA가 워낙 잘하고 있어 '과연 흔들릴까' 하는 생각도 든다. 쉽지 않겠지만, 지금 이렇게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사진=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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