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 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77.49p(-0.93%) 내린 4만287.5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59p(-0.71%) 떨어진 5505.00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44.28p(-0.81%) 밀린 1만7726.9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전 세계의 교통·통신·금융 인프라가 동시다발로 마비되는 IT 대란이 발생했지만, 뉴욕증시는 글로벌 IT 대란을 피해갔다. 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로버트 파블릭 다코타웰스 수석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 IT 대란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나스닥에 압박을 가중시켰다"면서 "하지만 전반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 금요일일뿐만 아니라 정전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관망 모드에 들어갔다"면서 "변동성이 하루를 지배할 때 주식시장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바라봤다.
또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은 주식시장에도 반영이 됐다.
전날 일부 해외 언론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베팅 사이트 등에서는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명 가능성이 20%에서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래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은 미국인의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며 "당과 국가와 함께 우리는 그를 투표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은 5.4bp 오른 4.241%를 기록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5.6bp 상승한 4.517%에서 거래됐다.
M7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전 세계 전산장애로 운영체제가 먹통이 됐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0.74% 하락에 그치며 투자심리가 흔들리진 않았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도 각각 4.0%, 2.6% 떨어졌다. 아마존과 알파벳도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메타와 애플은 각각 0.2%, 0.06% 오름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 하락에 반도체주도 낙폭을 키웠다. ASML이 3.11% 하락했고 퀄컴(2.74%), 텍사스인스트루먼츠(3.29%),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3.40%), 인텔(5.42%), 마이크론테크놀러지(2.72%)도 낙폭이 컸다. 이에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이날 3.11% 급락했다.
중소형 지수 러셀2000은 0.23%의 떨어졌지만 이번 주 들어 1.68% 올랐다.
이번 전산장애 사태 유발의 책임이 있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1.1% 급락 마감했다. 경쟁 사이버보안 회사인 팔로알토네트웍스와 센티넬원은 각각 2.2%, 7.8% 뛰었다.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개선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대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발표하면서 1.5%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와 유틸리티만 강보합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가 1.29%로 낙폭이 컸고 기술주도 1% 넘게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가자지구 휴전 기대감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69달러(-3.25%) 내린 배럴당 80.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2.48달러(-2.91%) 밀린 82.63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69% 오른 7534.52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40 지수는 전장 대비 1.00% 떨어진 1만8171.93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0.60% 밀린 8155.72를 기록했다.
또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88% 하락한 4827.24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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