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데일리 슈퍼카'란 일상생활에서 부담 없이 타면서도 때에 따라 한없이 과격해질 수 있는 고성능 차를 의미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차 중에 이를 만족하는 차가 얼마나 있을까. 연간 자동차세 100만 원 미만에 복합 연비 7km/L 이상이면서 0→100km/h 소요 시간 3초 이하를 기록하는 미드십 또는 리어 엔진 자동차를 기준으로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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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아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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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라는 2021년 출시했으며, 570S에서 이어지는 맥라렌 엔트리 슈퍼카다. 하지만 570S가 V8 3.8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을 얹은 것과 달리 아투라는 V6 3.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에 8단 듀얼 클러치 미션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했다. 특이한 점은 변속기에 후진 기어를 빼버렸고, 그 대신 전기모터가 후진을 담당한다.
그 결과 아투라는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73.4kg.m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330km/h이며 정지상태에서 100km/h도 3초에 끊는다. 이와 함께 복합 연비 7.7km/L를 기록하고, 전기모터로만 31km를 주행할 수 있다. 기본 가격은 2억 9,900만 원에 책정돼 있다. 올해 오픈카인 스파이더도 공개했는데, 이는 최고출력을 700마력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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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G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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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는 차 중 가장 따끈한 신형이자 배기량이 높은 모델이다. 기존 911 GTS와 같은 수평 대향 6기통 엔진을 사용하지만 그 속내는 완전히 다르다. 배기량을 3.0L에서 3.6L로 키우면서 터보차저를 하나 뺐다. 대신 하나 남은 터보차저 안에 전기모터를 추가해 터보랙을 줄였다. 또한 8단 PDK 듀얼 클러치 변속기 안에도 전기모터를 집어넣었다.
파나메라에 들어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아닌 마일드 하이브리드에 가까운 개념이다. 그 결과 최고출력 541마력, 최대토크 62.2kg.m로 기존 대비 58마력, 4.0kg.m 상승했다. 0→100km/h 소요 시간도 3.0초로 0.4초 당겼다. 그러면서도 연비는 기존 8.1km/L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하며, 기본 가격 2억 2,980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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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296 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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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디노에서 시작한 페라리 엔트리급 슈퍼카는 1975년 나온 308부터 V8 엔진을 장착했다. 이후 2015년 단종한 458 이탈리아까지 40년간 V8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했다. 다음 모델 488 GTB에는 터보차저 두 개를 붙였고, F8 트리뷰토까지 같은 구성이었다. 하지만 후속작이자 2021년 나온 296 GTB는 54년 만에 6기통으로 돌아간 대신 하이브리드를 받아들였다.
296 GTB는 V6 3.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에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결합했다. 그 결과 최고출력 830마력, 최대토크 75.5kg.m를 발휘한다. 최고시속은 330km 이상, 0→100km/h 소요 시간은 2.9초다. 그럼에도 복합 연비 7.8km/L이며, 전기모터로만 12km를 달릴 수 있다. 시작 가격은 3억 9,8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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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MC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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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서 소개하는 모델 중 유일한 순수 내연기관 슈퍼카임에도 복합 연비 7km/L를 달성했다. 2004년 내놓은 슈퍼카 MC12에서 이어지는 정신적 후속 모델이다. 또한 마세라티 최초로 버터플라이 도어를 채택하는 등 여러 의미를 가진 차다.
‘네튜노’ V6 3.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은 그레칼레와 그란투리스모에도 쓰이지만, MC20에는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하면서 드라이섬프 윤활 방식 등을 도입했다. 덕분에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74.4kg.m를 낸다. 최고속도는 최소 325km/h, 0→100km/h 소요 시간 2.9초를 기록한다. 기본 가격은 3억 9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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