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받는데 2년 걸리겠네"... 노조에 쩔쩔매는 제조사, 소비자는 무슨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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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받는데 2년 걸리겠네"... 노조에 쩔쩔매는 제조사, 소비자는 무슨 죄?

오토트리뷴 2024-07-19 11:38:50 신고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한국GM 노조가 지난 8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가 6년 연속 파업 없이 사측과 협상을 마무리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아와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모두 노사 간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현대차를 제외한 모든 제조사가 노조 파업에 들어설 수도 있는 분위기다.

▲참고사진, 한국GM 창원공장 전경(사진=한국지엠)
▲참고사진, 한국GM 창원공장 전경(사진=한국지엠)

업계 소식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8일부터 부분 파업을 시작했다. 이미 1일부터 잔업을 거부했고, 8일부터는 하루 4~6시간씩 파업을 시작했다. 종료 예고일은 17일이지만, 노사 협상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파업이 연장될 가능성도 높다.

한국GM 노조는 노사 협상에서 기본급을 15만 9,800원 인상하고, 전년도 순이익에서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다. 또한 구조조정이 이어진 지난 10년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통상 임금 기준 300% 상여금도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은 기본급 7만 9천 원씩 인상과 성과급 1,050만 원 지급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협상은 17차까지 이어졌지만 입장 차이는 여전하다.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사진=연합뉴스)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사진=연합뉴스)

한국GM 노조 측은 현대차 노사 협상 타결 사례를 예로 들었다. 안규백 금속노조 한국GM 지부장은 “현대차는 노조와 적극 교섭하면서 6년 연속 무분규를 끌어냈는데, 한국GM은 자신들 입장만 지키고 있다”면서 사측을 맹비난했다. 특히 안규백 지부장은 GM 회장인 메리 바라에게도 직접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노조와 큰 다툼 없이 임금 협상을 마치면서 6년 연속 파업 없는 해를 이어가게 됐다. 타협안은 기본급 11만 2천 원 인상과 성과급 및 격려금 인상, 주식 25주 지급 등이 있다. 반면 한국GM과 함께 기아와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도 임금 협상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임금 인상과 성과급 및 상여금 지급에서 큰 의견 차이를 보이는 등 난항 상태다.

▲참고사진, 현대차 울산 공장 아이오닉 5 생산 라인(사진=현대차)
▲참고사진, 현대차 울산 공장 아이오닉 5 생산 라인(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조 측은 “이번 협상 타결로 1인당 5,012만 원 연봉 인상 효과를 봤다”라고 말했다. 네티즌은 “또 자기들 배만 불리지”, “올해도 차 값 엄청 뛰겠구나”라며 현대차 노조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다른 제조사 노조는 아랑곳하지 않고 “현대차처럼 원하는 대로 주지 않겠다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편, 각 제조사 노사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휴가철과 맞물려 자동차 생산에 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신차 계약 후 출고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차종이 몰려있는 기아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여파는 상당할 전망이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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