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2016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현대 제네시스 쿠페를 부활시킨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이전 제네시스 쿠페가 가지고 있던 비율을 유지하면서 최신 제네시스 디자인 언어를 융합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진짜 미쳤다”, “이렇게 출시하면 구매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그래픽 디자이너 정수영 씨(SNS 활동명 sujing_design05)는 최근 자신 SNS 페이지에 두 가지 스케치를 공개했다. 둘 모두 제네시스 로고가 붙은 쿠페 형태 자동차를 그려냈다. 각각 ‘제네시스 쿠페, 부활한다면?’, ‘제네시스 쿠페, 올해 출시한다면?’이라며 소개했는데, 이를 통해 이전에 판매했던 제네시스 쿠페를 되살려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제네시스 쿠페는 2008년 처음 등장했다. 당시 현대차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후륜구동 스포츠카로, 2016년 제네시스를 현대차 차종에서 단독 브랜드로 분리함과 함께 단종됐다.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V6 3.8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했는데, 3.8L 엔진을 장착한 후기형 380GT는 0→100km/h 소요 시간 5.9초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쿠페 단종 8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를 최신 디자인 언어에 따라 재탄생시킨 스케치가 나왔다. 전면부는 제네시스 특유 두 줄 헤드램프를 그었는데, 그 중 아래쪽 헤드램프 부분은 역삼각형 그릴 밑으로 이어진다. 측면은 이전 제네시스 쿠페를 보듯 곡선으로 처리했다. 후면부도 전면부처럼 두 줄로 테일램프를 그려냈고, 지붕 라인이 부드럽게 떨어지는 구조다.
이를 디자인한 정수영 씨는 “이전 제네시스 에센시아 콘셉트를 활용했으며, GT(그랜드 투어러)에 가깝게 그려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바로 산다”, “진짜 미쳤다”, “N 비전 74를 앞선 하이퍼카 같다”고 극찬했다. 정수영 씨는 여기에 덧붙여 “반응이 좋으면 실내도”라고 말하며 인테리어 디자인 렌더링 역시 예고했다. 물론 실제 출시 가능성은 0에 가깝다.
한편, 제네시스 쿠페는 GT보다 순수 스포츠카에 더욱 가까웠다. 하지만 제네시스가 실제로 양산하겠다고 밝힌 X 컨버터블은 대형 GT로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대중 브랜드가 아닌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이에 맞춰 승차감과 고급감을 살려 양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내연 기관이 아닌 순수 전동화 모델로 나오는 이 차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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