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포르쉐가 마칸 일렉트릭 국내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기본 가격은 9,910만 원부터이나, 옵션을 하나둘 추가하면서 그 가격이 치솟는 것으로 확인됐다. 액세서리를 제외한 옵션을 모두 포함하니 기본형 가격이 2억 원을 호가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17일부터 전국 포르쉐 센터와 스튜디오에서 마칸 일렉트릭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칸은 포르쉐 내에서 엔트리 SUV를 담당하는데, 포르쉐 전동화 정책 일환으로 2026년까지 내연 기관 모델을 단종하고 순수 전기차로 전환한다. 그 일환으로 올해 마칸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포르쉐가 책정한 마칸 일렉트릭 가격은 트림별로 기본형 9,910만 원, 4 1억 590만 원, 4S 1억 1,440만 원, 그리고 터보가 1억 3,850만 원이다. 하지만 이는 옵션을 하나도 선택하지 않은 이른바 ‘깡통’ 가격으로, 포르쉐가 제공하는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면 그 값은 천정부지로 뛴다.
단적인 예로 마칸 일렉트릭 기본형은 1억 원이 넘지 않는 가격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이는 순전히 기본 가격일 뿐이다. 여기에 ‘페인트 투 샘플’이라 부르는 비스포크 외장 색상과 22인치 카본 휠만 선택해도 2,500만 원 이상 오른다. 또한 인테리어 가죽 패키지, 외장 카본 포인트 등 디자인 옵션과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단열/차음 유리 등도 고르면 그 값은 더 크게 뛴다.
후륜 조향 기능 및 에어 서스펜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도 선택 사양이다. 1열 통풍 시트 역시 옵션으로 집어넣어야 하며, 조수석 디스플레이,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추가 사양이다. 액세서리를 제외한 옵션을 모두 집어넣은 가격은 1억 9,910만 원으로, 정확하게 1억 원이 상승했다. 같은 방식을 마칸 터보에 적용하니 2억 2천만 원을 돌파했다.
한편, 마칸 일렉트릭은 현재 국내에서 뚜렷한 경쟁자가 없다. 프리미엄 브랜드 고성능 콤팩트 SUV가 대부분 내연 기관 위주로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카테고리가 겹치는 차를 꼽자면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 있다. 내연 기관 모델은 신형이 나왔지만 전동화 모델은 아직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올해 8월부터 생산하고, 가을에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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