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폭우에 피해 속출...갈수록 강해지는 집중호우 대비 안전수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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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폭우에 피해 속출...갈수록 강해지는 집중호우 대비 안전수칙은

BBC News 코리아 2024-07-18 12:33: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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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 우산을 들고 서있는 시민들
EPA-EFE/REX/Shutterstock
17일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 우산을 들고 서있는 시민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이틀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주요 도로가 물에 잠겨 교통이 마비됐고, 일부 축사에선 지붕이 무너지며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호우 특보가 내려진 경기북부 지역에 18일 오전 많은 비가 쏟아지며 상당수 주택이 침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파주시 문산읍 일대는 이날 오전 4시를 기점으로 시간당 75㎜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틀째 비가 쏟아지면서 1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파주 판문점 597㎜, 연천 400㎜ 이상, 동두천 380mm를 비롯해 의정부 249mm, 고양 247.5mm로 집계됐다.

경기북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8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뉴스1
경기북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8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차량들이 침수됐다.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전날 충남 논산에선 축사 지붕이 내려앉으며 50대 남성이 머리를 맞아 숨졌다.

충북 옥천에선 다리를 건너던 한 남성이 물에 빠져 실종됐다.

18일 오전 6시 1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한 반지하 가구가 폭우로 침수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18일 오전 6시 1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한 반지하 가구가 폭우로 침수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나무가 통째로 뽑히거나 옹벽이 무너져 주택을 덮치는 일도 있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택이 무너지면서 일부 주민들이 대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 7개 시·도 600여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파주에 폭우가 쏟아지자 이날 오전 1시를 전후해 장단면과 군내면, 진서면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로 덕정역-연천역 구간 운행이 중단된 18일 오전 경기 양주 지하철 1호선 덕정역 앞 동두천 방향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로 덕정역-연천역 구간 운행이 중단된 18일 오전 경기 양주 지하철 1호선 덕정역 앞 동두천 방향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쏟아지는 비에 도로 곳곳이 침수되거나 통제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출근길 혼잡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기 의정부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는 오전 3시 40분부터 양방향 통제됐고, 경의·중앙선 문산역~도라산역 구간, 지하철 1호선 덕정역∼연천역 구간 역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교통 혼잡이 있었다.

한국철도공사는 18일 경기 북부에 내린 폭우로 인해 오전 5시 55분부터 1시간 동안 경의·중앙선 문산역∼대곡역 구간의 열차 운행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레일 측은 오전 6시 57분부터 이 구간에서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피해 우려에 중대본 '예방 최우선'

수도권 집중호우로 경기도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사태 위험도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기준 경기 연천, 포천, 양주, 김포, 평택, 동두천 등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고, 경기지역 22개 시군에는 산사태 예보가 내려졌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수도권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이날 서울 등 수도권과 충남 등에 호우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중대본 이상민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재난 대응의 최우선 목표는 인명피해 예방"이라며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 예방 및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갈수록 강해지는 여름비

이번 폭우의 특징은 짧은 시간 내 특정 지역에 많은 비가 집중된다는 점이다.

비구름이 위아래로는 폭이 좁고, 좌우로는 긴 모양으로 들어지면서 해당 비구름대가 속한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특정 지역에는 집중호우가 내리고 다른 지역에는 폭염이 오는 이른바 날씨 양극화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폭염과 폭우가 하루에 동시에 나타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대기의 상층과 하층 기온 차가 극명해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에도 한반도를 겹겹이 감싼 뜨거운 공기가 대지를 달구고 결국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곳곳에서 국지성 소나기가 반복된 바 있다.

이런 날씨는 과거에 비해 상당히 이례적인 기상 현상이지만, 앞으로도 폭염 속에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 조만간 또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지구 평균온도가 높아지면서 극단적인 날씨가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여름 "온난화로 인한 극단적인 날씨가 불행하게도 새로운 정상으로 여겨지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비오는 광화문 거리를 걷고 있는 한 시민
뉴스1
비오는 광화문 거리를 걷고 있는 한 시민

집중호우 안전수칙

특정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면 TV나 라디오 등 언론 매체를 통해 기상정보를 잘 파악하고 가족, 지인과 공유해야 한다.

집이나 건물 안이 침수된 경우에는 우선 전기 전원을 차단해야 하고 조속히 마을회관,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이동해야 한다.

또 운전 중 차량 침수 우려가 있을 경우 반드시 자동차 바퀴가 잠기기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폭우가 내려 강물이 넘치는 경우 지하 침수 위험이 있으니, 지하차도엔 절대로 진입하면 안 된다. 불가피하게 차량이 하천 급류에 휩쓸렸다면 조속히 차량을 버리고 탈출해야 한다.

수압 때문에 차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차량의 내부와 외부 수위 차이가 30cm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문을 힘껏 열면 문이 열린다.

전문가들은 많은 비가 내리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산사태나 부득이 외출할 때는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 등 침수 위험 지역 근처에는 절대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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