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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정부가 경기 구리·광주·남양주·여주·이천·하남시·가평·양평군 등 수도권 동부지역의 출퇴근 30분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4조4000억원 규모의 철도·도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다음달 10일 예정된 별내선 개통에 맞춰 버스 18개 노선 및 34대를 증차해 촘촘한 연계환승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수석대교, 송파하남선, 강동하남남양주선, 역사신설 공사에서 발생한 갈등을 중재해 준공을 앞당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1월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위한 민생토론회'의 후속 조치다.
수도권 동부지역은 신도시·택지 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인구가 급증한 지역이다. 2010년 162만명에서 올해 216만명으로 33%(54만명) 증가했다. 여기에다 향후 10년이내 37만명 이상이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교통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이해관계자 간 갈등 등으로 일부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광위는 지방자치단체, 개발사업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교통인프라를 늘리기로 했다.
◇철도 중심 환승연계 강화
아울러 별내선 개통 시기에 맞춰 정거장마다 시내·마을버스 노선의 신설·조정 및 버스 증차 등 촘촘한 연계교통망을 구축한다.
다산역은 9개 노선 변경 및 16대를 증차한다. 별내역도 2개 노선에 5대를 증차하고 2개 노선은 노선변경을 통해 별내역 인근을 경유한다. 아울러 별내별가람역에서 별내역을 연결하는 2개 노선(6대)도 신설한다. 대광위는 향후 별내역 이용 수요에 따라 추가 노선변경 및 증차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구리역 및 장자호수공원역은 2개 노선, 7대 증차를 추진한다. 인접한 남양주 가운지금 지구 주민의 별내선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다.
암사역사공원역은 서울 강동 버스차고지에서 암사역사공원역, 천호역, 강동역을 경유하는 1개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북위례 지역은 5호선 마천역으로 연결되는 버스노선이 있으나, 배차간격(30-40분)이 길어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하남시 시내버스 31번과 36번 등 2개 노선을 변경해 마천역으로 운행되는 버스 횟수를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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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 완화를 위한 도로망 신속 구축
대광위는 남양주 수석동에서 하남시 미사동을 연결하는 한강교량인 수석대교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2031년 준공 목표다. 올림픽대로 8차로→10차로 확장 및 우회도로 신설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미사대로를 연결하는 미사 나들목(IC) 연결로도 신설한다. 미사지역의 교통혼잡 완화 및 교통편의 제고를 위해서다.
선동IC로 진입하는 교통량을 분산하고, 미사지구와 서울 간 접근성 개선을 위해 가래여울 교차로 입체화(미사→서울 방향) 및 미사지구로의 진입로(서울→미사 방향)를 개설한다. 수석대교가 하남 미사지구와 직접 연결되지 않도록 도로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다
하남 감일지구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 역시 조속히 개통할 계획이다.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교통량 분산을 위한 서하남 IC∼초광삼거리 구간 확장공사를 재개해 내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감일지구에서 서울 송파 방아다리길을 연결하는 도로와 서울 송파 오륜사거리 연결도로 개선사업을 연내 준공·개통한다.
남양주 양정역세권 지구 내 남북측을 연결하는 국도 6호선, 시도 13호선의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예상 준공시기를 당초 2030년에서 2029년으로 앞당긴다. 이를 위해 연내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추진해 대광위가 직접 도로 사업계획을 인허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산지구와 △서울 송파 간 동남로 연결도로 신설 사업 △동남로 확장·개선 사업 △서하남로 확장공사 등도 대광위가 직접 도로 사업계획을 인허가해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남양주 진접 2지구 내외 통로 역할을 하는 국지도 86·98호선 확장, 국도 47호선 내각 IC 설치 사업 역시 2027년 하반기까지 준공한다.
◇지연 우려 사업 중재 및 철도사업 신속 추진
대광위는 서울 오금역에서 하남 감일지구, 교산지구, 하남시청을 연결하는 송파하남선을 2032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하남시, LH 등 기관 간 이견이 있는 드림휴게소 인근 역사의 세부 위치를 조정해 역사 위치를 결정하고,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한다.
서울 강일지구에서 하남 미사지구, 남양주 다산·지금·왕숙지구를 연결하는 강동하남남양주선 조성공사도 2031년까지 마친다. 차량기지 위치에 대한 관계기관 간 갈등으로 일부 지연될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앞선 지난 2월 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차량기지 위치 대안을 마련해 갈등을 해소했다. 마찬가지로 연내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남양주 왕숙지구를 통과하는 경의중앙선 및 경춘선 신설역사도 2029년까지 각각 신설한다. 그동안 운영손실 부담 주체를 두고 기관 간 이견이 있어 왔지만 대광위 중재로 남양주시와 LH가 비용을 분담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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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공급확대 및 속도 제고
광역버스 공급력 확대를 통한 동부지역 출퇴근 편의 제고를 위해 광역버스 노선 신설, 증차 및 노선 조정을 추진한다.
지난달 대광위는 광역버스 노선위원회를 거쳐 양평군 문호리에서 서울 잠실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을 결정했다. 사업자 선정 및 면허발급 등 행정절차를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해당 노선을 운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동부지역에서 서울 잠실, 강남 등을 연결하는 3개 노선의 운횡횟수도 최대 일 12회 이상으로 증차한다. 하남∼잠실 간 광역버스(9302번)는 평일 2회 늘린다.
이천∼잠실 간 광역버스(G2100번)는 최대 6회(평일 및 토요일 2회, 일요일 6회), 이천∼강남 간 광역버스(3401번)는 최대 4회(토요일 2회, 일요일 4회) 증차한다.
광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도 본격화한다. 가평, 광주 등 광역버스 정규노선 추가 신설이 어려운 지역에 DRT를 우선 도입하기 위해 '광역 DRT 가이드라인'을 오는 9월까지 배포한다. DRT 도입 후 운영 성과가 우수한 경우에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정규노선으로 전환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남양주 평내 호평역에서 서울 청량리역를 연결하는 간선도로에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도농 사거리에서 평내 호평역(연장 7.7km)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2028년까지 지어 평내 호평역∼청량리역 간 이동 시간을 약 11분 단축한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으로 별내선 등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지고 도로, 철도 사업들이 신속히 추진돼 출퇴근 30분 시대가 실현되길 기대한다"며. "이미 발표된 수도권 남부권, 북부권, 동부권에 이어 수도권 서부권 교통편의 제고방안도 조속히 마련 및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표되는 지역별 교통대책들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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