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출시가 눈앞인 기아 스포티지 부분 변경 모델이 독일에서 발견됐다. 한국과 미국에서 인기 많은 모델 중 하나지만, 유럽 시장에서도 매년 10만 대 이상 꾸준히 팔리는 만큼 그에 맞춰 테스트하는 모양새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기준) 해외 자동차 매체들은 독일에서 테스트 중인 신형 스포티지에 대해 보도했다. 빠르면 올해 중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신형 모델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다.
카메라에 잡힌 신형 스포티지는 위장 랩핑은 물론 두터운 위장막으로도 뒤덮여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드러내야 하는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휠을 통해 바뀐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 헤드램프는 직사각형 형태로 다듬고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주간주행등을 심었다. 테일램프는 기존과 같은 위치지만 내부 그래픽이 바뀌었다. 휠은 최신 기아 차종처럼 기하학적 형태를 띤다.
이번에 포착된 스포티지는 국내 사양보다 길이가 짧다. 2021년 5세대 출시 당시 국내에는 기존 대비 175mm 길어진 롱 휠베이스 형태로만 나왔다. 하지만 해외에는 롱 휠베이스와 함께 기존 크기와 비슷한 숏 휠베이스도 출시했다. 롱 휠베이스는 북미와 중국 등지에서 판매하고, 숏 휠베이스는 유럽과 남미에서 팔리고 있다. 스파이샷에 담긴 스포티지 역시 숏 휠베이스 사양이다.
스포티지가 유럽에서 가지는 의미는 각별하다. 지난해 판매량만 봐도 그렇다. 2023년 스포티지 판매량은 한국에서 6만 9,749대, 미국에서는 14만 780대를 기록했다. 유럽은 이보다 더 많은 15만 7,026대였다. 전년 대비 11.9% 상승한 수치이기도 하다. 기아 입장에서는 유럽이 사실상 스포티지 판매 거점인 셈으로, 시장을 만족시키기 위해 유럽 등지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한편, 스포티지는 신형 출시 소식과 상관없이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에서 3만 9,299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했고, 미국에서는 7만 9,853대로 11.1% 올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행 모델 판매가 성황인 만큼 신형 출시를 조금 늦추더라도 더 완벽하게끔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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