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올해 3분기 은행들이 가계 신용대출 심사를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오는 9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이 주택담보대출에서 신용대출로 늘어난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3분기 가계 일반 대출태도지수는 -19다. 올해 1분기 -16, 2분기 -14에 이어 3분기 연속으로 지수가 낮아져 대출을 조일 것임을 시사했다.
지수가 음(-)이라는 건 대출태도가 강화할 것이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완화할 것이라고 답한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다수의 금융기관이 일반 금융 소비자들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기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한은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시행해 대출태도가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2월 주담대에 우선 적용했던 스트레스 DSR이 9월부터 신용대출 등에도 확대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 주택 대출태도지수는 전 분기와 같은 -6을 기록했다. 최근 주담대가 빠르게 증가한 것을 고려해 은행들이 대출 심사 강화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한다.
3분기 중소기업과 대출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11, -3으로, 두 수치 모두 전 분기보다 떨어졌다. 한은은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이 부진하면서 은행들이 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석유화학, 철강과 같은 경기 민감 업종에서 실적이 계속 부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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