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황희찬 팀 동료들도 다들 '차니'(Channy)라고 부르지 않느냐." 프리시즌 연습경기 도중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이탈리아 세리아A 코모 1907 구단이 공식 해명했다.
코모 구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르완 수와르서 구단주 명의로 "우리 팀은 인종차별에 절대 관용을 배풀지 않고 있다"면서 "모든 형태의 차별에 대해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해당 수비수에게 물어본 결과 팀 동료들에게 '황희찬을 무시하라. 나는 그(황희찬)를 재키 챈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며 "황희찬 소속팀 동료들도 그를 '차니'(Channy)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울버햄튼 선수들이 황희찬을 부를 때 '차니'라고 했기 때문에 코모 수비수도 여기에 맞춰 '재키 챈'이라고 불렀다는 의미다. 울버햄튼과 코모는 전날(16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 훈련 도중 연습경기를 치렀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 후반에 투입됐는데 후반 23분 코모 수비수가 '재키 챈' 발언을 했고 이를 들은 황희찬의 동료 다나엘 포덴세가 이에 격분했다. 포덴세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코모 수비를 주먹으로 가격했고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코모 구단은 "우리 선수들은 절대로 경멸적인 언어로 상대 선수와 팀을 부르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울버햄튼 일부 선수들로 인해 이번 일이 과장된 게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울버햄튼 구단은 이번 일을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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