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우승 후 '인종차별 노래'를 불러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다수 매체는 1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가 일요일 밤 인종차별 노래를 부르는 영사을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15일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 후반 7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지오바니 로셀소의 환상적인 원터치 패스를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려다. 후반전 중반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아르헨티나는 흔들리지 않고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우승 파티를 즐기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페르난데스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송출된 것. 노래 가사에는 '프랑스 대표팀은 모두 앙골라 출신이지', '그들은 음바페처럼 여장 남자지' 등 프랑스 선수들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페르난데스는 이 노래를 시작하기 전부터 라이브를 켜고 있었다. 노래가 시작되고 몇 초 뒤에는 급히 라이브를 종료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됐다. 일부 팬들은 '아르헨티나인들은 역겹다', '쓸모없는 축구선수.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비판했다. 한 팬은 '농담이라고 해줘'라며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우승으로 2021 코파아메리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메이저 대회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나 선수들은 몰지각한 행동으로 대기록에 먹칠을 하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메시가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다. 메시는 30대 중반까지 대표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2021 코파 우승을 시작으로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한을 풀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미 함께 대표팀 생활을 했던 앙헬 디마리아는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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