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바나나’ 돌풍에 유사 게임류 봇물 … 달걀, 고양이, 새우 등 주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스팀 ‘바나나’ 돌풍에 유사 게임류 봇물 … 달걀, 고양이, 새우 등 주의

경향게임스 2024-07-16 11:02:31 신고

‘바나나’는 게임의 탈을 쓰고 출시된 스팀 프로그램이다. 이를 스팀을 통해 다운로드 받은 뒤 켜 놓으면 시간이 지난 뒤에 상품을 얻는다. 획득 상품을 스팀 장터를 통해 내다 판 다음 캐시를 번다. 이렇게 얻은 캐시를 다시 게임을 구매하는데 쓰거나, 코드를 내다 파는 방식으로 현금화한다. 많은 사람들이 거래하면 상품 시세가 오른다. 이를 활용해 시세 차익을 노리는 방식으로 일종의 도박성 베팅이 진행된다.

▲크립틱나나의 현 시세. 최대 200만원에서 불과 2주일만에 50만원이 됐다 (사진 출처=스팀 장터) ▲크립틱나나의 현 시세. 최대 200만원에서 불과 2주일만에 50만원이 됐다 (사진 출처=스팀 장터)

한 때 최고가 200만 원을 넘기던  희귀 바나나 ‘크립틱나나’는 약 1개월이 지난 현재는 거래조차 성사되지 않는다. 마지막 거래가 성공한 7월 2일에는 49만원에 거래 됐다. 이 거래 이후 약 2주일 동안 단 1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판매자들은 1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을 부르나, 구매 희망자 중 최고가는 47만 6천원이다. 단 2주만에 가치가 4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바나나 동시 접속자수는 절반으로 떨어졌다 (사진 출처=스팀DB) ▲바나나 동시 접속자수는 절반으로 떨어졌다 (사진 출처=스팀DB)

게임 동시 접속자수는 지난 6월 21일 최고점(91만 명) 이후 현재 약 45만 명을 기록중이다. 크립틱나나가 마지막으로 거래된 7월 2일은 동시 접속자수 30만 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구매하던 이들은 쓴 맛을 보게 됐다. 

상황이 이쯤되자 구매자들은 다른 결론을 낸다. 결국 돈을 번 사람은 초기에 게임을 시작해서 파밍을 끝내고 고점에 판매한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논리라면 일찍 시작해서 아이템을 구매해두면 후발 주자들이 아이템을 살 때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심리다.

▲사진 출처=CATS 스팀 장터 ▲사진 출처=CATS 스팀 장터

이러한 상황을 겨냥한듯한 후발 주자들도 잇달아 등장한다. 종류도 다양하다. 달걀, 고양이, 새우 등 온갖 동물과, 바나나까지 등장해 켜두면 아이템을 얻고, 이를 장터에 내다팔 수 있도록 설계한다.

게임을 켜두면 자동으로 아이템을 얻고 이를 거래하는 형태류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고양이(CATS)다. 지난 6월 27일 동시 접속자 수 9만 명을 기록했고, 현재 약 3만 명을 유지중이다. 그러나 게임 내 상황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최고 레어 등급 아이템은 약 100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을 내걸었으나, 구매자는 약 5천원을 제시한다. 그 이후로도 50만원, 20만원 대 상품들이 존재하나 아이템은 거래되지 않는다. 

▲사진 출처=Shrimp 스팀 장터 ▲사진 출처=Shrimp 스팀 장터

가장 최신작인 출시된 새우(Shrimp)는 7월 11일부터 본격적으로 부스팅에 돌입. 현재 1만 6천 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수를 기록중이다. 역시 이번에도 최고 레어등급은 약 100만 원을 넘는 가격을 부르나, 구매자는 단 0.23원을 부른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스팀도 서서히 제제과정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게임을 상대로 게임상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거래할 때 경고메시지를 출력하는 형태로 제동을 건다. 

▲사진 출처=스팀 ▲사진 출처=스팀

게임이라기 보다는 도박에 가까워 보이는 촌극은 이제 끝물을 향해 달려가는 것으로 보인다. 한 스팀게이머는 게임 새우 댓글을 통해 이 같은 발언을 남겼다. 그는 이 글을 남긴 이후에도 계속해서 새우를 켜뒀다. 그가 다시 돈을 벌었는지는 모른다. 새우를 아주 많이 팔아야 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나마 그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크립틱나나를 200만원에 산 사람은 바나나를 몇 개 팔아야 할까?

Copyright ⓒ 경향게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