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24 코파 아메리카 관중 무단 입장 사태가 킥오프 지연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될 예정이었던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이 약 1시간 지연됐다.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은 사람들이 경기장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최측은 애초 30분 지연을 발표했으나 지연 시간은 1시간이 넘었다.
현재 스포츠 언론인 가비 우루티아 등이 소셜미디어(SNS) X(구 트위터)에 게시한 현장 사진들을 종합하면, 킥오프 이후에도 혼란은 계속됐다. 경기장 내부의 애스컬레이터가 완전히 파손됐고, 근처에 신발과 음료수 병 등 쓰레기가 널려 있는 사진이 포착됐다.
다수 관중이 펜스를 뚫고 들어간 뒤에도 잠입 시도는 이어졌다. 일부 관중은 받침대를 만든 뒤 이를 밟고 올라가 2층으로 곧장 올라가려는 시도를 했다. 심지어 환풍구를 뜯고 그리로 들어가려는 수십 명의 관중 무리도 있었다. 좀비 영화처럼 보이기도 하고, 첩보 영화처럼 보이기도 하는 장면의 연속이다.
이날 콜롬비아가 배출한 세계적 팝스타 샤키라가 하프타임 공연을 했는데, 일반적인 축구 하프타임 공연이 규정시간 15분을 지키는 것과 달리 마치 슈퍼볼 하프타임쇼처럼 길게 이어졌다. 이례적인 샤키라 공연 시간도 남미 관중들의 무단 입장에 대한 욕심을 더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
관중석에서 포착한 영상에는 경기 진행 중에 계속 무장경찰이 관중석 곳곳을 돌아다니며 입장권 소지여부를 확인하고, 없는 관중들을 끌어내는 모습이 잡혔다.
사진= 가비 우루티아, 지오 밀란, 루이스 미겔 에체가라이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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