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쉐보레가 신형 콜로라도를 내놓았다. 그런데 그 가격이 7천만 원을 넘어 논란을 낳고 있다. 파워트레인과 성능을 제외한 나머지 기본 및 옵션 사양만 두고 구형과 비교했을 때 그 값어치를 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
쉐보레는 15일 ‘올 뉴 콜로라도(이하 신형)’를 공식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5개 트림으로 분류했던 기존과 달리 Z71 단일 트림으로 판매하는데 책정 가격이 7,279만 원이다. 구형은 기존 Z71에 한국 특화 사양을 장착해 들여온 Z71-X가 4,739만 원이었으니 2,500만 원 넘게 오른 셈이다. 또한 2019년 첫 도입 당시 기본 가격인 3,855만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크게 가격이 올랐지만 상품성 변화는 상당히 좋아진 편이다. 크게 외장과 내장, 그리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달라졌다. 먼저 외장에서 구형은 전구 타입 앞뒤 램프와 17인치 휠 단일 사양으로 상용차 느낌이 강했다. 반면 신형은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모두 LED를 채용하고, 18인치 휠 기본에 옵션으로 20인치 휠도 고를 수 있게 했다.
실내 역시 크게 달라졌다. 기존에는 아날로그 계기판에 8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면, 신형은 계기판에 11인치 풀 LCD를 적용했고 중앙 디스플레이도 11.3인치까지 확대했다. 또한 최신 GM 차종처럼 온스타 서비스를 탑재했다. 시트는 기존과 같은 천연 가죽 사양이지만 운전석 메모리 시트와 함께 1열에 통풍 기능도 적용했다. 전체적으로 한국 시장이 선호하는 사양에 더 가까워진 모양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변화 폭이 가장 크다. 구형은 후방 주차 센서와 카메라, TPMS 등 기본적인 사양만 갖췄다. 하지만 신형은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과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경고 등 여러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테크놀로지 팩 선택 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서라운드 뷰 모니터, 언더바디 카메라도 지원한다.
한국 출시 후 5년 만에 새로 돌아온 콜로라도는 기존 대비 획기적으로 달라진 구성으로 한국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 그런데 그 기본 가격이 7,279만 원이다. Z71-X 에디션, 테크놀로지 팩, 선루프를 모두 더한 풀옵션 가격은 7,814만 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차가 좋아진 것은 맞지만 이렇게 상승한 가격으로 과연 소비자를 모을 수 있을까”라며 우려하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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