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한민국이 탈북민 보금자리 되도록 정착‧역량‧화합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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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대한민국이 탈북민 보금자리 되도록 정착‧역량‧화합 약속”

이뉴스투데이 2024-07-14 12:25: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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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7.1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대한민국이 탈북민 여러분께 희망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정착’, ‘역량’, ‘화합’의 ‘세 가지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을 탈출하신 동포들께서 무사히 대한민국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97년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 시행돼 북한이탈주민들이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음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역사적인 날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정하고, 오늘 첫 기념식을 개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하루하루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계신 3만 4천 명의 북한이탈주민 여러분께 경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동포께서 탈북을 시도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있다”며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인 행태에 대해 비판하고, 탈북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을 추모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북한인권보고서’를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공개 발간된 것을 상기하면서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어가는 중요한 토대이며, 탈북민 포용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먼저 북한이탈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가의 종합적인 보호와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2005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초기 정착지원금을 대폭 개선하고, ‘미래행복통장’을 통한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전체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북한 출생 자녀뿐만 아니라 제3국 출생이나 국내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위한 양육과 교육 지원도 제도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서 북한이탈주민의 ‘역량’ 강화 지원을 약속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북한이탈주민의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민간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탈북민 고용 기업에 대해 세액공제와 같은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화합’의 미래를 제시하며 “북한이탈주민이 차별받지 않고,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멘토링 사업을 소개하고 “먼저 온 탈북민들이 나중에 온 탈북민을 보살필 수 있도록 북한이탈주민의 자립공동체도 형성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정권에 의해 고통받는 북한 동포를 절대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에 탈출해 해외에 있는 동포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탈주민과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고, ‘사람과 사람의 통일’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자유통일’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번 첫 북한이탈주민의 날이 우리 모두의 ‘자유의 날’, ‘통일의 날’을 앞당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는 동안 일부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는 동안 일부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기념사 이후에는 '나의 통일'을 주제로 한 통일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소연 북한인권운동가는 “탈북민 엄마로 강제 북송돼 정치국 수용소에서 모든 고통을 견디고 있는 아들이 제발 살아만 있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면서 “언젠가 자유와 풍요를 만끽하며 미술가의 꿈을 이루어 갈 아들의 모습을 꿈꾸고 또 꿈꾼다”고 전했다. 

또한 2023년 유엔 안보리 북한인권 공개회의에서 증언하기도 한 김일혁 북한인권활동가는 “지금 누리는 이 자유를 북한 주민들도 함께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곧 통일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이 북한이탈주민의 날이 북한 사람들에게 자유를 약속하는 날이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윤미 탈북민 1호 법무사는 “북한 주민들도 법의 보호를 받으며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 원하는 통일”이라고 했으며 서재덕 통일부 2030자문단이자 자유아시아방송 RFA 기자는 “대학 시절 동아리에서 만난 북한 이탈 주민 친구와 보낸 시간처럼  일상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함께 지내는 것이 통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하며 통일이 오기를 소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서 남한 청소년·북한이탈주민 청소년 합창단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나의 통일'을 주제로 한 통일 이야기에 이어 국립전통예술고 학생과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하늘꿈중고등학교’ 합창단 학생들로 구성된 남북 청소년 합창단의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서 남한 청소년·북한이탈주민 청소년 합창단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나의 통일'을 주제로 한 통일 이야기에 이어 국립전통예술고 학생과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하늘꿈중고등학교’ 합창단 학생들로 구성된 남북 청소년 합창단의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대통령이 지난 1월 16일 국무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을 따뜻하게 포용하고 성공적인 정착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을 추진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북한이탈주민의 의견 수렴을 거쳐 7월 14일로 결정됐다”며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 것은 역대 정부 중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계기로 탈북민이 우리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및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전국적인 기념행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사회 통합의 장을 조성해 나감으로써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의 의의를 계속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념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북한 인민군 대위 출신으로 20년 넘게 북한이탈주민의 정착과 권익 향상에 힘써 온 김성민 자유북한방송대표(국민훈장 동백장), 북한 주민지원, 캐나다 거주 북한이탈주민 가정 재정 지원, 국내 북한이탈주민 장학 지원‧영농 자립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임현수 글로벌연합 선교 훈련원 이사장(국민포장), 국립중앙의료원,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서 전문상담사로 활동하는 마순희 학마을 자조모임 대표(대통령 표창), 2010년 결성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남북 주민으로 구성된 ‘위드봉사단’(대통령 표창)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하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서 임현수 글로벌연합 선교훈련원 이사장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서 임현수 글로벌연합 선교훈련원 이사장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행사에는 가족동반 1호 북한이탈주민, 북한이탈주민 청년·문화예술인·정부 자문위원을 비롯해 북한이탈주민 멘티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멘토,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대안학교 관계자, 관련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1차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념식 이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탈북민 청소년 야구단 ‘챌린저스’ 미국 방문 출정식 '자유를 향한 홈런'에 참석해 이들의 성공적인 방미활동을 기원하고 격려했다.

'챌린저스'는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 경기 관람과 현지 청소년 야구팀과 친선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입국한 뒤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야구를 통해 도전과 희망을 배우고 있는 ‘챌린저스’ 청소년들과 한 명씩 인사하고, 자유와 통일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꿈나무로서 야구 본고장인 미국으로의 출정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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