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 업체 BYD와 지리 자동차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 발을 들이는 추세다.
BYD는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환경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BYD는 이전부터 GS 글로벌을 통해 버스와 상용 트럭을 이미 판매 중이다. 현재는 중형 세단 씰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후에는 소형 SUV 돌핀, 중형 SUV 아토 3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BYD는 충청북도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의하면 "한국을 찾은 BYD 임원진은 공장 설립이 유력한 충북 내 주요 지역을 직접 살펴봤다"며 "전기차 공장 후보지로 음성군, 진천군, 증평군이 거론됐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리자동차는 부산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거라는 전망이 따랐다. 르노 코리아의 2대 주주인 지리차는 전기차를 르노 부산 공장에서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 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지커는 '지커 001'을 먼저 판매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업체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현대차와 기아가 장악 중인 시장에 틈새를 노리는 것 외에도 다른 이유가 존재한다.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미국은 25%, 유럽은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추후 관세가 미국의 경우 100%, 유럽은 48%까지 오르는 것이 예고된 상태다.
반면 한국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다. 따라서 한국 생산차는 중국산 차에 대한 미국, 유럽의 관세에 얽매이지 않고 수출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중국 업체는 한국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한편, 외신에 의하면 지리자동차는 내년 말까지 서울과 경기도에 지커 전시장을 열고 2026년 상반기 국내 인도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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