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포르쉐가 전기차 수요 감소로 타이칸 생산량 감축에 들어간다.
타이칸은 2023년 4만 대 이상 판매되며 포르쉐의 주력 모델로 자리 잡는 듯했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자 자연스레 판매량이 하락했다. 타이칸은 올해 상반기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8,838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나 감소한 수치로 포르쉐 라인업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타이칸은 특히 독일과 중국에서 판매가 부진했다. 독일은 2024년 말까지 지원 예정이었던 전기차 보조금을 작년 12월 중단했다. 보조금 폐지가 갑작스레 1년이나 앞당겨진 만큼 올해 상반기 독일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포르쉐 판매량은 더욱 처참했다. 과거 중국은 포르쉐의 최대 시장으로 알려졌다. 2021년, 2022년 글로벌 판매 중 중국이 각각 32%, 30% 비중을 달했을 정도다. 그러나 2023년에 이어 올해까지 판매량은 줄어드는 상황이다. 중국산 고성능 전기차 증가와 경기 침체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포르쉐는 타이칸을 단일 교대 라인 생산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재 포르쉐는 "독일 현지 노조와 협상 중이며 일자리 감축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포르쉐는 전기차 캐즘 현상에 직면했지만 전동화 계획을 수정하지 않는다. 포르쉐의 엔트리급 스포츠카인 718 박스터와 카이맨을 단종시키고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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