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SNS를 통해 업로드 한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소식에 프랑스 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는 지난 8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홍명보 전 울산HD 감독의 대표팀 부임 소식을 발표했다. 현재 게시물은 약 5만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는데 이 중에는 PSG 이강인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축구 커뮤니티에는 좋아요를 누른 목록들 중 이강인의 아이디가 있다며 캡처 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 해당 아이디는 이강인의 공식 SNS로 확인되었으나 현재는 좋아요 목록에서 찾을 수 없는 상태다.
반면 손흥민이나 김민재, 황희찬 등은 좋아요를 누르지 않아, 일부 누리꾼들은 대표팀 핵심 선수들 중 이강인이 제일 먼저 좋아요를 눌렀다는 사실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이유는 과거 홍명보 감독이 태도 논란이 발생한 이강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발생한 ‘탁구 게이트’ 사건의 주인공이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요르단과의 4강전 전날 이강인과 일부 선수들이 식사를 마친 뒤 탁구를 즐겼고, 고참들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이강인과 손흥민은 심한 충돌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라는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협회 또한 언론의 보도를 인정하면서 이강인은 축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러자 이강인은 영국으로 건너가 주장 손흥민에게 사과했고 이후 소집된 대표팀 경기에서도 직접 카메라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은 당시 사태에 대해 “탁구 논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다”면서도 “국가대표 선수라면 굉장히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대표팀에 참여해야 한다”며 이강인을 비판했다.
또 홍 감독은 본인의 대표팀 감독직 수락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도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홍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능을 어디에 올려놓는가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재능을 헌신과 희생 위에 올려놓게 되면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게 되지만 이기심에 올려놓게 될 경우 재능은 발휘되지 못한다”면서 “지금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이들과 얼마나 깊은 신뢰 관계를 쌓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강인이 좋아요를 눌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축구팬들은 “당연히 손흥민이 먼저 할 줄 알았는데 의외네”, “이강인도 눌러놓고 좀 민망했을 듯”, “지금은 없는 거 보니 잘못 눌렀나”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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