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혜주 기자] 홍상수 감과 배우 김민희가 오랜 세월 이어온 불륜 관계 속에서 또다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해외 배급사 (주)화인컷은 "홍 감독의 32번째 작품 <수유천> 이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고 전했다. 수유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매년 8월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 중 하나로,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초청은 홍 감독에게 있어 네 번째 초청으로, 그는 이전에 '우리 선희'(2013, 감독상 수상),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 황금표범상 수상), '강변호텔'(2018, 최우수연기상 수상)으로 이미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수유천'은 홍 감독과 김민희의 15번째 협업 작품이다. 김민희는 이번 작품에서도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주연으로서도 참여했다. 김민희는 이번 작품에서 오버핏 의상을 입고 등장했지만, 앙상한 몸매가 드러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한때 연예계를 주름잡던 화려한 패셔니스타였던 그녀는 소탈한 스타일과 화장기 없는 얼굴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긴 생머리를 대충 묶은 모습과 순박한 미소는 이전과는 다른 김민희의 현재를 보여주었다.
한편, 홍 감독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4월과 10월에 개봉한 '물안에서'와 '우리의 하루', 올해 4월 개봉한 '여행자의 필요'까지 연달아 작품을 발표했다. 비록 관객 수는 1만 명을 채 넘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영화를 완성하며 자신의 생명력을 지켜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대한 관심이 적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로카르노와 베를린 등 주요 영화제에서 꾸준히 초청받고 있다. 이번 '수유천'도 로카르노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올 하반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8월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서 '수유천'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그리고 홍 감독과 김민희의 협업이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앞서 이들은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후, 불륜 관계로 발전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홍 감독은 현재 법적으로는 유부남 상태로, 아내와의 이혼 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또 초청될 거라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음", "꾸준히 작품을 만들어내는 열정은 대단하네", "여전히 건재한 둘의 불륜..."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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