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최재혁 기자] 7월 10일, 디즈니의 픽사 영화 ‘인사이드 아웃2’가 국내에서만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편을 훨씬 뛰어넘는 대단한 인기몰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한 소녀 안에 다양한 감정이 살아 움직이며, 감정이 버튼을 누를 때마다 소녀의 감정 또한 바뀌는 소재를 사용했다.
감정은 버럭이, 기쁨이, 슬픔이 등 다소 직관적인 이름을 사용한 것도 인기몰이의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1편과 달리 2편은 주인공이 나이가 들었고, 이에 따라 다양한 감정이 더해졌다.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가 등장하며 10대 후반의 성장기를 다룬다.
1편과 2편 인기에 힘입어 3편이 나온다면 어떤 감정이 나올까? 무기력, 공포, 우울, 공허 등 다양한 감정이 나올 테다.
여기서 약간 다른 얘기지만, 다양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떤 감정이 가장 중요하고 옳은 것인가 의문이 든다.
물론 감정에 옳고 그름은 없지만, 우리가 믿고 나아갈 방향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2편에서 주인공 라일리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며 온갖 감정이 튀어나온다. 라일리는 운동을 하기에, 운동은 1위를 해야 먹고 살 수 있기에 불안하고 당황하며 부러워한다.
3편이 사회인이라면 1등이 되기 위한 감정 보다 ‘평범’하게 살기 위한 감정이 나오지 않을까? 우리들이 어릴 땐 온갖 꿈을 꾸다 성인이 되어 ‘평범’에 초점을 맞추기도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인사이드아웃 1편과 2편을 보면 저렇게 다양한 감정이 튀어 나오던 어린 시절을 지나고 보니, 성인이 된 나는 몇 없는 감정 속 기계처럼 살고 있다. 단지 ‘평범’하기 위해, 모자라지 않기 위해 나를 말살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평범을 부르짖으며 살고 있지만, 우리가 평범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평범이, 평범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한 번씩 내 마음 속에 있는 ‘평범이’와 대화해본다.
“우리, 평범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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