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방사청)은 12일 경상남도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 중인 3600t급 차기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 개최는 건조에 본격 착수했단 의미로, 선체의 첫 번째 블록을 건조 선대에 자리 잡아 거치하는 행사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 사업은 지난 2016년 7월 착수됐으며, 이 잠수함은 설계상 길이 89m, 폭 9.6m 크기에 최대속력 20노트(시속 37㎞)이며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2번함은 기존 배치-I급 대비 국산화를 확대한다. 리튬전지체계 등 12종이 추가돼 총 70종의 국산화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국내 경제 활성화는 물론, 향후 잠수함 수출 시 발생할 수 있는 수출통제나 지식재산권 분쟁으로부터 자유로워 해외 잠수함 수주 경쟁에서 더욱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해군에 인도된 배치-I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안무함, 신채호함보다 함 중량 및 크기가 커졌다.
탐지 및 표적처리 능력이 개선된 전투·소나(음파탐지)체계를 탑재하고 최신 소음저감 기술이 적용되는 등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또 세계에서 2번째로 리튬전지체계를 탑재해 수중 작전 지속능력을 키웠다.
2번함은 2026년 함 건조를 완료하고 시운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될 계획이다. 1번함은 내년 전반기 진수가, 3번함은 내년 후반기 착공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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