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참 좋아졌지!" 어르신들이 하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파트, CCTV, 에어컨, 비행기 등의 발명부터 플랫폼 노동과 같은 서비스들이 삶의 질을 바꿨고, 수많은 사람들을 연결했다. 하지만 책은 이러한 '혁신적인 발명품들'이 주는 순간의 쾌적함에만 몰입하지 말고 그 뒷면을 보자고 말한다. 매끈하고 혁신적인 변화 뒤에 불평등의 사례가 빼곡하다는 것. 예컨대 플랫폼 노동은 인권을 사각지대로 몰아넣었고, CCTV는 범죄 예방에 탁월하지만 사회적 차별에 기초한 감시의 도구로 악용된다는 것이다. 사례는 끝도 없이 이어진다. 기후위기와 저성장시대, 이 책을 통해 '혁신'에 대해 다시 성찰하고 공동체의 감각을 회복해 보자.
■ 세상 멋져 보이는 것들의 사회학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펴냄 | 336쪽 | 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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