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홍천 내촌면 산자락 계곡에 터를 잡고 작업을 해온 이진경 작가의 개인전 ‘마음의 고향’이 이달 17일까지 강원도 홍천 수운당(홍천군 수하리 118-1)과 하백의정원(홍천 내촌면 아홉사리로 1758)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07년 홍천 내촌창고에서의 ‘앞산전’ 이후 처음으로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개인전으로, 이진경을 대표하는 문자그림을 포함하여 총 6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의 주제는 ‘마음의 고향, 강원도’다. 강원도에서 나는 물고기, 풀, 암석, 음식 등 다양한 산물들과 역사적 인물인 ‘장일순 선생’ 초상까지 20여 년간 작가의 삶의 터전이자 마음의 고향인 강원도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모두 펼쳐졌다.
지난 6일 토요일에는 동네사람들과 지인들, 미술계인사들이 모여 전시를 축하하는 잔치를 벌이기도 하였다. 함께 만두를 빚고, 회를 무치고, 조상님께 술을 올리는 순서를 거쳐 작가의 작품에 대한 정석도 동양철학교수의 강연 및 작가와의 대화, 뒤풀이 공연까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정석도 교수는 “이진경의 작품은 한국의 미감에 혼재된 유불도사상이 모두 스며있다”며 “특히 문자그림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곽대원 전 그림마당민 큐레이터, 임정희 미학 교수, 원주 터득골 나무선 대표, 홍나겸 미디어아트 작가 등 여러 인사와 더불어 홍천 내촌과 서석면의 주민들도 함께 하였다.
작가 이진경은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어릴 적부터 강원도 현리의 강가로 온 가족이 놀러오곤 했다. 그 기억이 생생하다. 마음의 고향 강원도 홍천에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 전시를 준비하였다. 나의 그림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어렵지 않은 그림이니, 편한 마음으로 보러 오셨으면 한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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