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파타야 드럼통 살인' 피의자 1명 캄보디아서 국내 강제 송환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공범 1명이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사진=경찰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인하고 캄보디아로 도주한 공범 1명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10일 파타야 살인사건 피의자 A씨를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12일 30대 한국인 남성 관광객 B씨의 시신이 5월 11일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서 발견됐다는 태국 현지 매체의 보도가 전해졌다. 당시 현지 매체는 B씨 살인 사건의 공범으로 A씨를 포함해 한국인 3명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B씨 모친은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B씨가) 마약을 버려 손해를 입혔다. 300만 바트(약 1억 1409만원)을 아들의 몸값으로 내지 않으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라는 협박을 받고,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 신고를 했다. 이후 대사관은 현지 경찰과 협조를 통해 B씨 행방을 파악했고, B씨가 지난 5월 3일 오전 2시께 한국인 2명에 의해 렌터카에 태워진 채 파타야로 옮겨진 사실을 알아냈다. 당시 B씨의 시신은 손가락이 훼손돼 있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날 국내로 송환된 A씨는 범행 직후인 5월 9일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도주했으나 범행 5일 만인 5월 14일 캄보디아 경찰 주재관과 현지 경찰의 공조를 통해 프놈펜에서 붙잡혔다.

A씨와 공범으로 지목된 20대 남성 C씨는 지난 5월 전북 정읍의 모처에서 검거돼 재판 중에 있으며, D씨는 태국을 벗어나 도주 중인 상태다. 경찰은 국제 공조 등을 통해 D씨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