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해외여행 못 가면 ‘개근 거지’ 놀림당해”…외신도 놀란 ‘압박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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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해외여행 못 가면 ‘개근 거지’ 놀림당해”…외신도 놀란 ‘압박 문화’

로톡뉴스 2024-07-09 11:35: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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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홈페이지 캡처

우리나라 초등학생 사이에서 해외여행 등 체험학습을 가지 않고 계속 등교하는 학생을 ‘개근 거지’라고 비하하는 게 논란이 되자, 외신이 이러한 한국의 ‘압박 문화’를 조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6일(현지시간) ‘개근 거지는 누구인가? 일하고 공부만 하며, 즐기지 못하는 한국 젊은이들’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최근 한국에선 ‘워라밸’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개근’을 평가하는 시선이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은 전통적으로 개근은 미덕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에는 일, 휴식, 놀이의 균형을 이루려는 경향 속에 이 같은 태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개근’은 여행·휴식을 위한 시간, 비용을 쓸 여유 없이 오로지 학습과 수입 창출에만 전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SCMP는 이어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됐던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 A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A씨는 당시 게재한 글에서 “아들이 친구들에게 ‘개근 거지’라는 놀림을 받아 울었다”며 “학기 중 체험학습이 가능하다는 안내는 받았으나 안 가는 가정이 그렇게 드물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들에게 국내 여행을 제안했으나 아들은 “국내 여행 가기 싫다. 어디 갔다 왔다고 말할 때 쪽 팔리다. 체험학습도 다른 친구들은 괌, 싱가포르, 하와이 등 외국으로 간다”며 해외여행을 원했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결국 아내와 상의 끝에 아내와 아들 두 사람만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로 하고 저렴한 항공권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들은 ‘개근 거지’라는 표현이 물질주의와 성공을 위한 치열한 경쟁 등으로 인한 사회적 압박과 연관있다고 본다”며 “전문가들은 그것이 심리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짚었다.

또 한 아동학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성장기에 ‘개근 거지’라는 말을 듣는다면 그 낙인이 평생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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