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홍명보 감독이 다른 외국인 후보들보다 성과 더 나았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신임 사령탑 선임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앞서 협회는 7일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2013∼2014년 대표팀을 이끌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홍 감독은 이로써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홍 감독은 2027년 1월부터 2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2년 6개월가량의 임기를 받았다.
협회는 최종 후보군에 홍 감독과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협회의 최종 선택은 홍 감독이었다.
이임생 이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홍 감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성과'를 꼽았다. 이 이사는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과 비교했을 때 홍 감독의 성과가 더 보였다.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은 유럽 빅리그 경험과 자신들의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을 바탕으로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에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감독은 K리그1(1부) 2번의 우승,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2025년 FIFA 클럽월드컵 진출, 2022, 2023년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포함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올림픽 동메달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성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국내 지도자로 각급 대표팀에서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냈으나, A대표팀을 이끌고선 실패를 겪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1무 2패)의 쓴잔을 마셨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월드컵이 끝난 뒤 스스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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