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전상공회의소가 관내 기업 333곳을 대상으로 '2024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가 93으로 나타나며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대전상의 제공 |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는 지역 내 제조기업 333곳을 대상으로 5월 28일부터 6월 13일까지 '2024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했다.
그 결과, BSI가 93으로 집계되며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이는 직전 분기(106)보다 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다만, 전국전망치(89)와 비교했을 땐 4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는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 가계부채 증가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제조업 경기의 하방 요인으로 지속 작용해 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대전상의는 분석했다.
![]() |
| 대전상공회의소는 '2024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그래프는 관내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지수와 3분기 전망지수 비교표. /대전상의 제공 |
3분기 부문별 전망지수 역시 '매출액(93)', '영업이익(86)', '설비투자(88)', '자금사정(75)' 등 모두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며 부정적 경기전망이 우세했다.
올해 경영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8.1%가 '내수소비 위축'을 최우선 꼽았으며, 뒤이어 '유가·원자재가 상승(20.6%)', '고금리 장기화'와 '해외수요 부진'을 꼽은 비율이 각 13.4%, '환율변동성 확대(8.2%)' 등의 순으로 우려를 표했다.
최근 여러 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과잉공급 및 저가상품 수출이 확대되며 경영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39.5%가 '현재 영향 없으나 향후 피해 가능성 있음'이라고 답했으며, 뒤를 이어 '영향 적거나 없을 것으로 전망' 33.3%, '매출·수주 등 실적에 영향 있음'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7.2%에 달했다.
이어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묻는 질문에 '국내 산업 보호 조치 강구'라 답한 비율이 38.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신규시장 개척 지원(19.3%)', '연구개발(R&D) 지원 확대(18.2%)', '무역금융 지원 확대(15.9%)'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현재 가계부채 증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면서 "비록 반도체 부문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고금리 및 원자재가 변동성 등 불안 요소가 많아 수출 회복세를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국내 산업 보호 조치를 확대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Copyright ⓒ 중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