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현대자동차가 한-튀르키예 양국 우호의 상징인 튀르키예 앙카라 내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사진=현대차그룹
7일 현대차에 따르면 공원 건립 취지인 튀르키예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 대한 고마움이 잘 전달되고, 방문객들이 편히 휴식을 취하도록 하기 위한 공원 개선 프로젝트가 2023년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됐다.
한국공원은 한국전쟁에서 목숨 바쳐 평화를 지킨 튀르키예 군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튀르키예 건국 50주년인 1973년 조성됐다. 수도인 앙카라 도심에 위치해 많은 현지 시민들과 튀르키예를 방문한 한국인들이 찾는 곳이다.
이 공원에는 불국사 석가탑을 본떠 만든 9m 높이 '한국전쟁참전기념탑'이 있고 탑을 떠받친 지대부 벽면에는 전사자 724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이 탑을 중심으로 기와지붕을 얹은 관리실과 휴식을 위한 벤치 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시설물이 노후화되고 파손돼 보수가 필요했다.
이번 개선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 튀르키예 현장 점검 당시 한국공원을 찾은 정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곳에서 매년 한국전 참전 기념행사 및 참전용사 추모행사가 열리는 만큼 이들에 대한 고마움이 잘 표현되고 공원을 찾은 생존 참전용사와 가족을 비롯해 방문객들이 편히 쉴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한국공원의 상징인 참전기념탑은 헤리티지 보존 차원에서 그대로 존치하되 상단부 오염 및 변색 부위 세척, 하부 재도색 및 기단부 파손 부위에 대한 석재 교체를 진행했다.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 국기가 그려진 공원 담장과 벤치 및 캐노피 등 휴게시설도 깔끔하게 새로 단장했다.
지난달 25일 '한국전쟁 74주년 추모행사'에 참석한 한-튀르키예 주요 인사들이 한국공원 내 전통 한국식 정자인 ‘우정의 집’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새 단장을 마친 한국공원은 지난달 25일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개장했다.
무스타파 카이막 앙카라 문화재보전위원회 이사는 "공원 전체적으로 아름답게 공사가 마무리됐고, 한국공원 방문객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새 단장을 계기로 한국공원을 찾는 현지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튀르키예군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해 초 대형 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쳤을 당시 현대차그룹은 복구 성금 200만달러와 인명 구호 장비 및 이재민 생필품 등 50만 유로 규모의 현물을 지원하며 한국 기업 중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다. 지난 5월 지진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말라티야(Malatya)에 유치원을 건립해 기증하는 등 관심을 갖고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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