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야드에서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출처=EWC 공식 SNS
7월 4일 개막한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이하 EWC) LoL 종목에서 한국 대표로 T1이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를 제패했던 젠지는 조기 탈락했다.
명실상부 대회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젠지는 중국의 TES와의 8강전에서 0:2로 완패하며 하루 만에 짐을 쌌다. 1세트에서는 탑 모데카이저와 정글 아이번을 선택한 TES에 제대로 허점을 찔렸다. 오브젝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TES는 아이번의 스킬로 수풀을 생성했고, 한타 때마다 젠지의 시야를 가리며 승리했다.
젠지는 이어진 2세트에서 라인전 위주의 고난도 조합을 선택했으나 초반부터 무너졌다. 탑 갱킹을 허용한 이후, 카운터 정글까지 실패하며 상대 럼블에 2킬을 내준 게 뼈아팠다. 글로벌 골드 9천 차이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젠지는 선수 개인 기량으로 버텼으나, 후반 상대 챔피언들과의 성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반면 T1은 2연승을 기록하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MSI에서 패배를 안긴 BLG와 북미 터줏대감 팀 리퀴드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특유의 저력을 과시한 것. 특히 T1은 이번 대회에서 탑 제리라는 조커 카드를 선보이며 두 팀을 상대로 1세트씩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특히 바론 운영 능력이 빛났다. T1은 BLG와의 3세트에서 불리했던 경기를 바론 앞 한타 승리로 뒤집어 냈다. 초반 라인 스왑에서 밀리며 패색이 짙어진 팀 리퀴드와의 3세트에서는 ‘오너’ 문현준의 바론 스틸을 기점으로 글로벌 골드 5천 차이를 따라잡았고, 강력한 뒷심으로 역전승을 따냈다.
한편, T1은 한국 시간으로 7월 8일 새벽 1시 젠지, G2를 꺾고 올라온 TES와 우승컵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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