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이프유마인 게임 피티가 e스포츠 월드컵(EWC) 배틀그라운드 한국 지역 예선 라운드 2에서 프로팀의 자존심의 지켰다.
이프유마인 게임 피티(GP)는 6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EWC 배틀그라운드 한국 선발전 라운드 2 첫날 경기에서 75점(40킬)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번 라운드 2에는 앞서 지난 6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펼쳐졌던 라운드 1 하위 8개 팀과 아마추어 'PLS Cup' 누적 포인트 상위 8개 팀 등 총 16개 팀이 참가했다. 즉, EWC 한국 지역 예선에 출전한 프로 12개 팀 중 이미 6개 팀이 라운드 1으로 파이널에 직행한 가운데, 나머지 6개 팀은 라운드 2를 통해 파이널 진출 재도전에 나섰다.
게임 피티는 이날 첫 경기부터 17킬 치킨을 획득하며 프로 팀으로서의 위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게임 피티는 미라마에서 펼쳐진 매치1에서 첫 자기장이 자신들의 랜드마크인 임팔라 중심으로 형성되며 초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본격적인 교전 역시, 6번째 자기장이 벗겨진 이후 시작됐다. 특히, 타입(Type·이진우) 선수가 오버 헤드를 상대로 홀로 3킬을 올리는 등 5킬로 팀의 교전력에 불을 붙였고, 플레임(F1ame·문지훈) 또한 이스포츠 프롬 3인을 손수 정리하며 3킬로 화답했다.
이에 게임 피티는 9킬을 안은 채 TOP4에 올랐고, 이후에는 그야말로 거침없는 킬 사냥이 시작됐다. 타입이 오버킬 세 선수를 단번에 지운 것을 포함해 ABC, 오버컴을 상대로 총 8킬을 더하며, 한 매치에 무려 27점(17킬)을 쓸어 담았다.
선수들의 집중력인 돋보였던 매치로, 이는 효율적인 교전 지표에서도 드러났다. 타입은 845대미지로 9킬을 올렸고, 플레임도 374대미지, 4킬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어진 매치2에서 단 1점 추가에 그치는 등, 이날 중반까지는 아쉬운 흐름이 이어졌다.
매치3의 경우에는 유리한 자기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두 자릿수 득점 획득에 실패한 것이 다소 불만족스러웠다. 태이고 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두 번째 자기장부터 유리하게 형성되며 후반 빌드업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네 번째 자기장 슈퍼펙트 이스포츠에 플레임 선수를 잃은 것이 아쉬웠다.
비록, 집중력 있는 운영으로 북서쪽 난전 구도 속에서도 3인 스쿼드를 유지한 채 TOP4에 올랐고, 특히 하마(Hama·이규민) 선수가 유일하게 전력이 온전했던 디바인 티엠의 플로우(Flow·이성주) 선수를 아웃시키며, 오버 헤드까지 세 팀 간 3 : 3 : 3의 구도를 맞추기도 했다. 그러나 다소의 소강상태 후 다시 붙은 디바인 티엠과의 교전에서 패배, 총 8점(3킬)에 만족해야 했다.
론도에서 펼쳐진 매치4 역시, 두 번째 자기장 상황에서 오버킬에 타입을 잃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결국 다섯 번째 자기장 엑스트라 포스와의 교전에서 전멸하며 0점 '광탈'하고 말았다.
이에, 36점에 머문 채 선두 자리도 45점의 디바인 티엠에 내주며 3위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프로 팀으로서의 위기 관리 능력은 결정적인 순간 빛났다. 에란겔로 전장을 옮긴 매치5에서 곧바로 치킨 획득에 성공하며, 선두 탈환에 성공한 것이다.
세 번째 자기장 보트야드에 자리했던 게임 피티는 네 번째, 다섯 번째 자기장이 연이어 루인스 지역 서쪽으로 튀며, 동쪽 난전 구도에 휘말렸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타입 선수마저 오버킬에 잃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센티넬을 상대로 한 플레임 선수의 화염병 투척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동쪽 주도권을 잡아나갔고, 이를 기반으로 TOP4 교전에서 각 2킬씩을 추가한 김준(GimJun·김중연)과 하마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총 9킬 치킨을 완성했다.
이날 마지막 매치에서는 첫 경기와 마찬가지로 타입과 플레임 선수가 주도했다. 게임 피티는 두 번째 자기장 요충지를 장악한 것은 물론, 오버웰과의 교전에서도 3킬을 따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에 유일하게 풀 스쿼드로 TOP4까지 무난히 진출했고, 게임코치 아카데미 두 선수를 곧바로 정리한 데 이어, 디바인 티엠과의 3대 3 치킨싸움에서 홀로 3킬을 기록한 플레임의 맹활약 덕에 10킬과 함께 이날 세 번째 치킨을 더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게임 피티는 9위권과의 격차를 48점까지 벌리며, 라운드 2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파이널 진출권을 사실상 손에 넣었다. 개인 부문에서는 타입이 13킬로 킬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고, 플레임과 하마도 각각 11킬과 10킬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게임 피티 소속 아마추어 팀들도 두각을 드러냈다. 오버웨일이 라운드 1에서 4위에 오르며 이미 파이널에 진출한 가운데, 이날 오버컴과 오버킬이 각각 3위, 7위로 파이널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아마추어 팀들의 거센 반격 속에 프로팀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게임 피티 외 이글 아울스가 6위를 차지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게임코치 아카데미와 이스포츠 프롬, 센티널, 아즈라 펜타그램은 '동부리그'에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특히, 아즈라 펜타그램의 경우 순위 포인트를 단 1점 밖에 얻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고, BSC 시즌 10에서 깜짝 우승을 거뒀던 이스포츠 프롬 역시 라운드 1 14위에 이어 이날도 11위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라운드 2는 7일 오후 6시부터 펼쳐지는 2일차 일정을 통해 파이널에 진출할 마지막 8개 팀을 가리게 된다. 이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치러지는 파이널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해 사우디아라비아 EWC 배틀그라운드 본선에 나설 3팀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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