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보유 가상화폐를 탈취당한 일본의 마운트곡스(Mt.Gox) 거래소가 7월 5일 고객 자금 반환을 시작했다. 마운트곡스 상환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8천만 원 이하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운트곡스는 성명을 통해 지난 7월 5일 회생계획에 따라 지정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일부 회생채권자에게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를 변제했다고 발표했다. 적격채권자 대상 상환은 ▲등록계좌 유효성 확인 ▲지정 가상화폐 거래소의 약정 가입 의사 수용 ▲수탁자와의 협의 완료 등을 확인 후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마운트곡스는 상환 발표와 함께 27억 1천만 달러(한화 약 3조 7,465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4만 7,228.7개를 자체 블록체인 지갑으로 이전시킨 후, 비트뱅크(Bitbank) 거래소 등에 8,500만 달러(한화 약 1,175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1,545개를 전송했다.
시장에서는 마운트곡스 상환 시작 소식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지난 7월 5일 마운트곡스 상환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7,733만 원까지 급락했다. 6일 현재는 8,100만 원 선까지 반등한 상황이다.
마운트곡스 상환 시작 이후 발생한 시세 변동성에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는 지난 24시간에 걸쳐 총 1억 3,462만 달러(한화 약 1,861억 원)가 청산됐다. 같은 기간 가상화폐 시장 전반 청산액 규모는 4억 4,410만 달러(한화 약 6,139억 원)로 확인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마운트곡스 상환 소식에 가상화폐 시장 하방 압력이 이번 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마운트곡스의 고객 자산 상환이 이뤄질 이달 이후에나 가상화폐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제이피모건은 최근 시장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시장 하방 압력이 이번 달에도 지속될 수 있다며 8월 이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마운트곡스 채권단 배상 계획에 시장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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