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반에 접어들면서 많은 금융 기관들이 금리 인하 예상치를 조정하고 있다. 이유는 강력한 노동시장 데이터와 인플레이션 둔화의 느린 진행 속도로 판단된다.
2024년 초, 여러 은행들은 연내 다섯 번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며,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Fed) 정책 입안자들의 중간 예상치는 회계연도 말인 3월까지 세 번의 0.25%포인트 인하였다. 그러나 이제 이 예상치는 올해 한 번의 금리 인하로 축소되었다.
◇ 주요 금융 기관들의 금리 인하 전망
니크 티미라오스(Nick Timiraos)가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으로 21개 기관의 금리 인하 예측이 다음과 같다.
대부분의 기관들은 첫 번째 금리 인하가 9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티그룹(Citigroup)은 9월, 11월,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측하고 있다. 이 은행은 6월에 금리 인하 예상치를 조정했으며, 이전에는 7월부터 시작되는 네 번의 인하를 예상했었다. 시티그룹이 주시하고 있는 주요 지표는 실업률로, 이는 5월에 4%로 소폭 상승했으며, 이는 한 달 전의 3.9%에서 증가한 수치다. 또한 시티그룹은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티그룹과 마찬가지로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와 노무라(Nomura)도 첫 번째 금리 인하가 9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취하는 JP 모건(JP Morgan)은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모멘텀으로 인해 첫 번째 금리 인하가 11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JP 모건은 세 번의 금리 인하에서 한 번으로 전망을 변경했으며, 이는 고용 약화가 몇 개월 더 걸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늘날 많은 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미래의 인플레이션 위험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5월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은 3.3%로 두 달 연속 하락했으며, 이는 2024년 초 상승 추세를 벗어난 것이다.
미국의 금리는 2023년 7월 이후 5.25-5.50%로 유지되었으며, 이는 2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높은 차입 비용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잡거나 소비 지출을 줄이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많은 개인과 기업이 팬데믹 동안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며, 높은 금리의 영향이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금융 기관들의 전망은 경제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할 것으로 보이며, 연준의 정책 방향 역시 이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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