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차남 조현문, "상속 재산 전액 사회 환원" 종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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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차남 조현문, "상속 재산 전액 사회 환원" 종전 선언

뉴스로드 2024-07-05 12:2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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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문 전 부사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
조현문 전 부사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

효성그룹 고(故) 조석래 전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속 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내가 원하는 것은 효성으로부터의 100% 자유"라며, 형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동생 조현상 부회장에게 효성 경영권에 대한 관심이 없으니 지분 정리에 협조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조 전 부사장은 상속 재산을 공익재단에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상속 재산을 한 푼도 제 소유로 하지 않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여기에 출연하겠다"며 "상속 재산을 욕심내지 않고 전액 재단에 출연함으로 국가와 사회에 쓰임 받게 하는 선례를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형제들을 향해 "이 공익재단 설립에 다른 공동 상속인들도 협조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호소했다.

이번 결정은 선친의 유언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내린 것이라고 조 전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선친 유언장에 대해 입수 경로와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법무법인을 통해 유언 집행인에게 몇 차례 질의했으나 아직도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저는 형제간 우애를 당부한 선친의 유언을 최대한 존중하는 마음이 무엇일까 고민해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또한 계열 분리와 이를 위한 지분 정리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가장 큰 희망은 효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며, "조 회장과 조 부회장도 계열 분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더 이상 효성그룹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이지 않고 삼형제가 독립 경영을 하는 것 역시 선친의 유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형제 간의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를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 전 부사장은 2013년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밀려난 뒤 보유 지분을 매도하며 그룹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이후 2014년 7월부터 형인 조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을 이어가 형제간 갈등을 격화시켰다.

지난 3월 별세한 조석래 명예회장은 대형 로펌 변호사의 입회하에 유언장을 작성해 형제간 화해를 당부하고 조 전 부사장에게도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라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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