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강선영 기자] 3년 전 한 스포츠센터 대표가 부하직원을 막대기로 찔러 살해한 일명 '막대기 살인사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3일 JTBC에 따르면 해다 영상은 피해자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사건은 2021년 12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동 스포츠 센터에서 발생했다. 센터장 한 모 씨(당시 41세)와 피해자 고재형 씨(당시 27세) 등 직원 네 명이 송년회를 가진 후 다른 직원 2명이 집으로 돌아가고 두 사람은 다시 센터로 올라와 술을 더 마시면서 벌어졌다.
당시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하는 등 사이가 좋아보였지만 오전 1시 30분 경 상황이 급변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한 씨는 바닥을 닦던 휴지를 먹으라고 한 뒤 고 씨의 머리 위로 올라탔다. 이어 목을 조르고 무차별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 씨는 체육용 플라스틱 막대기를 휘둘렀고, 고 씨가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이자 생수통의 물을 얼굴을 붓기도 했다.
이후 체육용 막대기를 고 씨의 몸에 넣기 시작했고 폭행을 하다 살인 도구였던 막대기를 뽑아 현관으로 던졌다. 결국 고씨는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다.
50분 간 2백여 차례의 일방적인 폭행이 이뤄졌지만, 한씨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유족은 미흡한 경찰 대응을 지적하며 지난해 10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신고 19분 만에 도착한 경찰관 2명은 고씨의 어깨를 치고 심장이 뛰는지 확인했다. 2분 뒤 다른 관할서의 경찰관 4명이 도착했고 머무르는 동안 고씨의 상태는 살피지 않았다.
한편 한 씨는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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