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현대차가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사실상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눈에 받고 있다. 실제로 현장을 확인했을 때도 타보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던 차로 손꼽혔다. 현대차는 그 세부 사양도 공개했는데, 이 중 캐스퍼 내연기관 모델(이하 캐스퍼 ICE)이나 경쟁차인 레이 EV 대비 차별화한 사양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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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션 타입 풀 LED 헤드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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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에 적용한 LED 헤드램프는 캐스퍼 ICE나 레이 EV에는 없는 사양이다. 물론 지난해 모닝 부분 변경 모델이 경차 최초로 LED 헤드램프를 채택한 바 있다. 하지만 모닝은 빛을 반사해 퍼뜨리는 MFR 타입이라면 캐스퍼 일렉트릭은 빛을 직접 쏘는 프로젝션 타입이다. MFR 대비 비추는 범위는 좁지만 광량에서는 우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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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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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ICE는 4.2인치 컬러 LCD를 적용한 디지털 계기판과 8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레이 EV는 10.25인치 풀 LCD 계기판과 8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레이 EV와 마찬가지로 계기판 크기가 10.25인치지만, 중앙 디스플레이 역시 10.25인치 크기다. 인터페이스는 같아도 캐스퍼 ICE, 레이 EV 대비 더 나아진 활용성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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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석 통풍 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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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ICE와 레이 ICE 및 EV, 모닝 모두 통풍 시트를 운전석에만 적용했다. 하지만 캐스퍼 일렉트릭은 운전석뿐만 아니라 동승석에도 통풍 시트를 적용했다. 열선 시트와 마찬가지로 2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이전까지 운전석에만 통풍 시트를 적용해 동승자들에게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이를 추가하면서 불만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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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운드 뷰 모니터 / 후측방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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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들도 가장 놀라운 반응을 보인 기능이다. 전장을 230mm 늘이면서 경차 범위를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4m가 안 되는 차에 서라운드 뷰 모니터가 들어갔다. 캐스퍼 ICE와 레이 EV는 물론 윗급 베뉴에도 없는 옵션이며, 더 올라가 코나에서도 중간 트림부터 옵션으로 넣을 수 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함께 추가한 카메라로 후측방 모니터 기능까지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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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주행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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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ICE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이 있지만 오토 홀드를 포함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가 없고, 레이 EV는 EPB가 있지만 SCC가 없다. 하지만 캐스퍼 일렉트릭은 이 둘을 모두 갖추면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를 추가할 수 있었다. 고도화된 HDA2는 아니지만 HDA로도 충분히 고속도로 주행 시 운전자 편의성을 배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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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뛰어넘는 사양, 가격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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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레이 EV에는 없던 실내외 V2L로 차 내외부에서 추가 전자제품을 이용할 수 있고, 앰비언트 라이트가 단일 색상인 캐스퍼 ICE와 달리 64가지로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운전자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하여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현대차 최초로 들어갔다. 디지털 키 2, 스마트폰 충전 패드 역시 캐스퍼 ICE와 레이 EV에는 없는 사양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보이면서 세부 가격과 출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스퍼레이션 단일 트림으로만 나올 예정이며, 업계에 따르면 레이 EV보다는 높은 가격을 보일 전망이다. 이른바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 새로이 등장해 돌풍을 일으킬 거란 예상이 따르고 있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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